지루한 일상 아픈 상처도 무디어 갈쯤
계절은 어느새 봄으로 돌아와 있다.
퍼즐속의 조각들이 하나하나 맞춰지면
멈춰버린 시간 지워지지 않는 기억
잔인한 4월이 기다린다.
되살아나는 슬픔 어금니로 꽉 물었더니
붉은 기운 온몸에 퍼진다.
숨길 수없는 덧난 상처
떨어지는 눈물 꽃
연분홍 진달래가 온산을 뒤덮으면
내 그리움은 한계에 다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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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경남 합천産, 06년 낙동강문학 신인상, 한국시민문학협회 사무차장,
해설)4월이 잔인하다는 것은 역설이라. 만물이 소생하는 이 사월이 그리도 가슴을 아프게 하는 것은 인간의 역사 때문이리라. 아직 잔설이 분분한 4월, 산에 붉은 진달래가 가장 먼저 피어나는 것은 우리의 그런 생채기를 알아챘기 때문이리라.
-김연창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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