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과 상품, 경계를 허물다… 아트랩범어 ‘나와 당신의 공간’展
작품과 상품, 경계를 허물다… 아트랩범어 ‘나와 당신의 공간’展
  • 황인옥
  • 승인 2022.02.2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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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작가 9인, 드로잉·사진 전시
소상공인에 배태열 대표 참여
직접 제작·판매하는 의자 선봬
백지훈 작 'Nontype'
백지훈 작 'Nontype'

 


(재)대구문화재단(대표이사 이승익)이 운영하는 ArtLab:범어(이하 아트랩범어)는 ‘나와 당신의 공간’전을 3월 27일까지 아트랩범어 스페이스1~5에서 열고 있다. 올해 첫 번째로 선보이는 로컬N아트 프로젝트인 이번 전시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소상공인과 예술가가 참여해 단편적인 작품 전시에서 벗어나 작품과 상품의 경계를 허물어 하나의 공간을 조화롭게 구성한다.

참여 소상공인은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B-unpack(비언팩)의 가구디자이너 배태열 대표다. ‘의자’를 중심으로 다양한 가구들을 디자인하고 제작 판매하는 배 대표는 2019년 제18회 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서 ‘영 디자이너’로 선정, ‘2020 한국 디자인 연감:270개 프로젝트’, 2021년 ‘2021 아트프라이즈 강남’에 선정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참여 예술가는 ‘올해의 청년작가’, 대구예술발전소, 가창창작스튜디오, 아트랩범어 등 지역에서 지속적인 창작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시각 작가 강원제, 김동욱, 백지훈, 안민, 원선금, 이성경, 장용근, 정래순, 정진경 등 9명이다.

‘스페이스 1’에서는 버려진 나무에 다양한 색 끈을 감아 제작된 의자와 안민, 백지훈 작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안민 작가는 인도를 점령해 피해 주는 차량을 화면으로 옮겨와 재구성하는 드로잉을, 백지훈 작가는 프레임 내 붓질을 통해 물질과 비물질 등을 탐구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스페이스 2’에서는 뉴욕의 기억을 담은 의자와 완성이 없는 그림 ‘0 페인팅’ 시리즈를 선보이는 강원제 작가, 일상의 사물을 관찰 및 재편집하여 단순한 이미지와 색으로 표현한 정진경 작가, ‘집’이라는 이미지를 통해 새로운 리얼리티를 나타내고자 하는 정래순 작가의 작품이 ‘알베르토 자코메티’에게 영감을 받아 제작된 의자와 함께 전시된다.

그리고 ‘스페이스 3’에서는 그림자처럼 보이는 풍경으로 화면을 채운 이성경 작가의 작품과 플라스틱 컵을 활용해 환경파괴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원선금 작가의 ‘Plastic-planet’시리즈, 과거 공생 관계에서 오늘날 친구 관계로 발전한 인간과 개의 관계를 담은 김동욱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배태열 작 'my Gyeongju'
배태열 작 'my Gyeongju'

 

또 ‘스페이스4’는 가구디자이너의 손을 거쳐 부러지고 버려졌던 의자를 다시 재탄생시키거나 유명한 건축 디자이너의 작품으로부터 재해석되어 만들어진 의자들과 더불어 재개발 현장의 과거, 현재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낸 장용근 작가의 작품들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스페이스5’는 배태열 대표의 작업실을 그대로 옮겨와 지역 소상공인이자 가구디자이너로서의 일상을 재현했으며, 이번 전시에 선보인 다양한 의자들의 탄생 과정을 엿볼 수 있다.

한편, 전시는 지하철 2호선 범어 지하도 스페이스 1-5에서 10시부터 19시까지 진행된다. 작품 구매는 아트랩범어 사무실을 통해 가능하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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