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신공항’ 감정 대응”
“부산,`신공항’ 감정 대응”
  • 강선일
  • 승인 2010.09.07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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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전대통령 묘소 훼손" 비논리적 주장
대구, '부산의 음해' 적극 대응
남부권 신국제공항 입지 선정을 둘러싸고 가덕도 유치를 주장하는 부산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거론하는 등 감정에 치우진 유치 논리를 주장하고 나서자 대구가 발끈하는 모습이다.

부산의 이런 행태는 대구·경북·울산·경남이 신공항 입지로 지지하는 밀양과의 경쟁에서 열세로 몰리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음해성 감정적 논리 대응으로 여겨진다는 것이다.

대구시 김연수 행정부시장은 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밀양에 신공항을 건설할 경우 노 전 대통령의 묘소가 있는 김해 봉화산을 절반정도 깍아내야 한다’ 요지의 부산발전연구원 주장에 대해 “감정적 정서를 자극하는 불순한 의도가 있는 것 같다”며 “(올 연말인)신공항 입지 결정시기가 촉박해지자 전반적·객관적 평가에서 뒤처진 부산이 반대 여론 조성을 위한 ‘음해성’ 대응 논리로 맞서려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대구시 신공항추진본부는 부산발전연구원이 주장하는 밀양 신공항 건설시 △김해 봉화산 및 부엉이 바위 훼손 △김해시 생림면 무척산 절개에 따른 복구비 등 추가비용 8천억원 소요 등의 내용에 대해 논리적으로 조목조목 반박했다.

반박자료에 따르면 항공기가 이·착륙하는 공항 활주로 진·출입 방향의 일정 거리내에 있는 장애물은 제거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봉화산(해발 140M)은 항공기가 방향을 바꾸는 선회구역(활주로에서 4㎞ 떨어진 수평·원추표면 경계구역)에 있어 꼭 깎아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또 이 사안은 장애물 제한구역내 장애물에 대해 지방항공청장의 의견에 따라 항공기 운항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제외할 수 있다는 조항이 국제 항공법상에도 나와 있고, 이미 전문가들의 검토결과에서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온 사안으로 ‘웃음거리’에 불과한, 적절치 못한 감정적 논리라는 것이다.

아울러 무척산 절개 문제도 김해시가 이미 산업단지를 조성중인 지역으로, 과거 밀양 후보지 활주로 진입표면에 포함해 검토됐지만 현재는 공항규모 재조정을 통해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부산의 주장과 전혀 다른 사실이란게 추진본부측 주장이다.

김 부시장은 “부산의 논리대로라면 김포·여수·울산 등의 민영공항과 군용공항인 성남공항 등도 이런 문제점을 가진 채 현재 운영되고 있다”면서 “부산 가덕도 동쪽 연대봉 역시 이 문제에서 벗어날 수 없는 후보지로 올바른 대응이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부권 신공항 건설을 위해 영남권이 서로 감정적 대응을 해선 안 된다”며 “밀양과 가덕도가 입지·수요·비용적 측면에서 공정한 평가를 통해 나온 결과에 승복하고 이후 상호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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