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인 초청 간담회...13일 대기업 총수 간담회
이명박 대통령이 8일 "누구에게든지 균등한 기회를 줘야 한다는 게 공정사회의 기본 바탕"이라고 말했다.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중소기업 대표자들과의 조찬 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은 공정한 중소기업 정책의 방향으로 이 같은 기준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공정사회를 위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인식변화를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중소기업하는 분들도 이번 기회에 생각을 바꾸고 대기업하는 분들도 (생각) 바꿔 서로 힘을 모아서 가자.대기업도 인식을 바꿔야 하지만 중소기업도 기본적으로 인식이 변해야 한다"며 "필요할 때 도움을 받아야 하고 공정한 대우를 받아야 하겠지만 그것만으로 기업이 성장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기업보다 더 노력해야 한다. 대기업 발전에 기여하는 그런 위치에 서야 한다"고 중소기업의 분발을 당부했다.
간담회에서 중소기업인들은 △원자재 가격의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 △중기업과 소기업에 대한 지원 전략 세분화 △대기업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과징금 현실화 △설비투자 및 시설자금 금리 혜택 지원 △사원 재교육 지원 등을 건의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평소 나오던 얘기인데 시정이 안 되니 반복된다. 왜 반복되는지 심각하게 논의해서 근본적으로 개선하자는 게 목표"라면서 "근본적으로 인식을 바꿔서 (대중소기업간)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참석자들의 건의사항을 빠짐없이 청취하면서 예정시간을 1시간 넘긴 2시간30분 동안 진행됐다.
김희정 대변인인 이날 회의 분위기에 대해 “정부와 청와대 배석자들은 발언기회를 갖지 못했고, (중소기업)참석자들은 간담회 뒤 ‘정말 많이 듣는 대통령’이라고 입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오는 13일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 대기업 총수 12명과 조찬간담회를 갖는다. 김 대변인은 이와관련, "오늘 중소기업 대표들의 얘기를 들은 것을 바탕으로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에 대한 대기업 총수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하고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오는 대기업 대표와의 조찬간담회를 계획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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