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포항시의회의 거짓말 어디까지 진실인가
<기자수첩> 포항시의회의 거짓말 어디까지 진실인가
  • 승인 2009.02.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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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포항시의회 브리핑 룸 한 벽면에 `시민들의 작은 소리를 크게 듣겠습니다.’라는 홍보 문구가 적힌 광고판이 걸렸다. 무슨 광고판이냐고 시의회 직원에게 묻자 이 직원은 후반기 포항시의회 의장단을 비롯한 의원들의 새로운 각오라는 대답을 들었을 때 만감이 교차하기 시작했다.

시의원들의 유급제 도입 후 그동안의 성적표는 밥값 좀 하라는 시민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집행부가 제출한 안건처리를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질질 끌기만 하다 시간이 임박해 어쩔 수 없이 처리 해줬다고 너스레를 떠는가 하면 의원들의 구태와 비리는 크게 개선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후반기 시의회는 공부하는 의원상 확립차원에서 의원연수를 잇따라 개최하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시의회는 지난 12일 중앙부처 고위공직자를 초청해 `경제난 조기 극복과 지방의 역할’이라는 주제의 특강에 이어 경제현안에 대한 질의·응답,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시의회는 정책개발을 선도하는 의원 전문성 제고 및 공부하고 연구하는 정책의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매월 1회 각계 전문가를 초청, 자체 업무연찬회를 실시하고 집행부와 수시로 간담회를 개최해 현안사항에 대해 발 빠르게 대처한다는 계획이다.

시의회의 이 같은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무분별한 외유성 해외연수로 또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시의회는 17일부터 3박4일간 건설위원회 10명의 의원과 전문위원 등 15명이 참가해 1인당 150만원씩 모두 2천250여만 원의 예산을 들여 관광성 일본 연수를 떠난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경기 불황에 지역 기업들이 위태하고 실직자들마저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 시민혈세로 외유성 연수를 간다는 것은 `시민들의 작은 소리를 크게 듣겠습니다.’와는 정면으로 배치할 뿐 아니라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게다가 중앙 공위공무원을 초청해 경제난 조기 극복과 지방의 역할의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무엇을 논의 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시의원들의 양면성에 시민들은 따가운 눈길을 보내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포항=김기영기자 kimk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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