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교류센터무산, 외국인맞이 차질
국제교류센터무산, 외국인맞이 차질
  • 윤정혜
  • 승인 2010.09.08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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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글로벌도시’를 지향하면서 추진해 온 국제교류센터 설립 사업이 최근 무산되면서, 당장 내년 대구세계육상대회의 외국인 맞이 준비에 차질이 예상된다.

국제교류센터는 거주외국인과 관광객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한 자리에서 제공하기 위한 시설로 서울은 물론 부산, 광주, 대전, 인천, 울산까지 대구를 제외한 7대 광역시에 모두 설립돼 있다.

대구시의 경우 지난해 4월께부터 국제교류센터 설립 사업이 추진됐다.

시는 2011대구세계육상대회 개막 전 구 KT&G부지에 조성중인 대구문화창조발전소에 150평 규모로 국제교류센터를 건립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6월 22일 문화창조발전소의 설계변경이 승인되면서 국제교류센터가 전시문화박물관으로 바뀌게 된 것.

이에 따라 대구시 국제교류센터는 입지에 대한 용역결과와 설계안까지 나왔지만 사업추진 1여 년 만에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대구의 국제교류센터 사업은 이에 앞서서도 유니버시아드대회 잉여금으로 예산을 출연, 재단형태로 추진됐으나 대구문화재단에 밀려 표류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방재정 투융자심의위원회가 국비 확보 비율을 높인다는 조건으로 대구문화창조발전소의 사업을 승인했기 때문에 용도변경이 불가피했다”며 “국제교류센터는 국비가 지원되지 않아 10억원의 국비를 받을 수 있는 전시문화박물관으로 교체됐다. 현재는 새로운 부지를 물색하는 등 대안을 찾기 위해 다각도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국제교류센터 위치선정에서부터 문제가 있었다는 입장이다.

국제교류센터는 센터 특성상 외국인들의 접근이 쉬운 교통요충지나 중심가에 입지해야 하지만 문화창조발전소는 외국인들의 접근이 쉽지 않아 문제가 됐다는 지적이다.

대구경북연구원 한 관계자는 “대구가 글로벌 국제도시를 지향하고 있지만 외국인들을 위한 변변한 지원센터조차 없는 게 현실이다. 당장 내년도 세계육상대회부터 걱정이다”며 “따라서 교류센터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는데 구 KT&G부지는 대중교통 접근이 어려워 교류센터 자리와는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가 파악한 관광지방문 외국인 수는 2005년 5만1천324명, 2006년 3만7천525명, 2007년 7만686명, 2008년 7만7천636, 2009년 8만4천633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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