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만큼 대구국가 산단 공사에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국가 산단 이 한 곳도 없는 유일한 지역이라는 오명과 만성적 경제낙후지역이라는 수치를 한꺼번에 씻을 수 있도록 준공의 그 날을 시민들은 학수고대하고 있다.
대구국가 산단 의 출발이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 시작됨으로써 우리의 기대는 더 커지고 있다. 장래 적으로 대구국가 산단 이 지역경제를 책임지는 든든한 버팀목 구실을 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인 것이다. 현재는 마이너스 경제성장을 면치 못할 최악의 상황이지만 대구국가 산단 이 본격 가동할 즈음에는 경제 불황의 그림자도 사라지고 경제가 본 궤도에 올라 쾌적한 환경에서 출발을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려운 경제여건이지만 잘 인내하며 밀고 나간다면 경제자유구역과 혁신도시, 로봇산업, 의료산업 등과 함께 지역사회에 큰 변화를 가져 오는 등 대구가 주창해 온 `지식첨단산업 도시’의 꿈을 성취하게 될 것이다.
지난해 국토해양부가 달성군 구지면 일원 992만2천㎡(302만평) 규모의 대구국가과학 산업단지 조성을 확정지음으로써 오는 2014년의 1단계 조성과 2017년의 2단계 조성을 목마르게 기다리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오는 6월 개발·실시계획 수립이 제때에 완료되어야 하고 산업단지 지정신청 및 지정과정을 거쳐 내년부터 보상과 기반공사에 들어 갈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정작 고민은 산단 조성과 함께 추진돼야 할 대구국가 산단 입주 기업을 유치하는 일이다. 지식기반 산업도시로 도약하려는 대구의 구상을 유감없이 구체화시켜 줄 관련 국내 기업 유치가 관건인 것이다. 그런데 현재까지 이 산업단지에 입주하겠다고 예약이 돼 있는 국내 업체는 한 곳도 없다고 하니 눈앞이 캄캄해진다. 국내기업이 어렵다면 외국기업은 더 어려울 것이다.
기업유치를 어렵게 하는 요인은 대구시가 다 파악하고 있다. 장애물을 걷어 내면 문제는 간단해지는데 대두된 장애물의 어느 하나도 쉽지 않으니 큰일이다. 세계적인 경제위기 탓도 있지만 핵심은 주거와 교육 및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 줄 환경을 갖추지 못했다는 것이다. 사막 가운데 국가산업단지를 세운 격이다.
아직 날짜가 있다지만 근원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소요될 시간으로는 넉넉하지 않다. 이제부터 김범일 대구시장은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기보다 벌려 놓은 사업을 완성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대구국가 산단 문제를 제대로 풀어야 대구경제의 기초가 확실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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