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인터뷰> 최원관 달성군 다사향토연구회장
<와이드인터뷰> 최원관 달성군 다사향토연구회장
  • 대구신문
  • 승인 2010.09.1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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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 강정진, 강정보 명칭 당연"
강정 동명, 부강정서 유래...삼국시대부터 유서 깊어
낙동강 살리기 사업으로 건설되고 있는 23공구 강정보 명칭을 두고 달성군과 고령군이 갈등을 빚고 있다.

내용인즉 고령군 측의 주장은 강정보가 대가야 유물을 토대로 디자인되고, 공사구간이 강정구간 보다 길다는 이유로 명칭을 고령보로 변경 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달성군 측은 강정보가 강정마을 주민의 고통과 희생을 바탕으로 건설되고 보(洑) 관리센터가 강정에 있다는 논리로 절대 양보 할 수 없다고 한다.

강정보는 달성군 다사읍 강정마을과 고령군 다산면 곽촌리를 잇는 보이며, 가교(架橋)로 건설 중 이다. 이는 두 지역의 연결이며 화합의 의미인데, 양 지역의 갈등은 아이러니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와 관련 달성군 다사읍 매곡리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다사향토사연구회 최원관(45) 회장은 낙동강 ‘강정보’는 강정진의 부활이라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낙동강은 남한에서 가장 긴 강이며, 한반도에서는 압록강 다음으로 길다. 낙동강의 길이는 506km이고 유역면적이 2만3천384㎢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세종실록지리지’에는 낙동강의 원류를 세 곳으로 보고 있다. 하나는 봉화의 태백산이고 또 하나는 소백산이며 다른 하나는 문경의 초점이다. 이 세 물줄기가 합쳐서 상주에 이르는데 여기서 비로써 낙동강이 된다.”는 기록이 있다는 것이다.

또 “낙동강은 과거 칠곡군에서는 소야강으로, 화원읍에서는 금강이라 불렀고, 주요 지류는 반변천, 내성천, 금호강, 황강, 남강, 밀양강, 위천, 감천 등이다.”며 “‘경상도지리지(1425년)에는 낙동
강을 연해의 조운과 왜인의 왕래도 모두 이곳에 모여 이 강을 경유 서울에 도달하며, 상선의 왕래와 물류가 활발함에 그 이익이 실로 무궁하다. 이 강이야말로 영남의 기추이다.”라고 적고 있다고 했다.

최 회장은 또 “강정은 낙동강과 금호강의 합류지로서 수운의 요지로 역할을 했으며, 강정진에는 수많은 상선과 일반선박이 정박해 숙식을 제공 받았다. 강정은 두 강의 합류지면서 언덕이 형성돼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해 신라시대 신라왕의 소유처(所遊處)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정에는 신라시대에 지어진 부강정이라는 정자가 있는데, 이후 여러 차례 중건을 거치며 1950년까지 수많은 선비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는 “그래서 강정의 동명은 부강정에서 유래됐으며, 삼국시대부터 유서 깊은 지역으로 인근에 삼국시대 산성 터와 많은 고대 유물들이 출토된바 있다”며 “강정에는 화원 사문진교 설치 전 까지 강정 나룻배가 있었는데, 달성군 다사읍 강정과 고령군 다산면 곽촌을 오가는 행인들이 이용 했으며, 강정유원지를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유람선 역할도 했다.”고 설명했다.

보가 완공되면 신라시대부터 현대까지 그러했듯이 강정에는 고령군민이 이용하고 유람객이 늘어나면서 다시 강 문화를 꽃 피울 것이다. 달성군 다사읍 강정은 강정보가 완공되면 천년을 지나 새로운 천년을 이어 갈 것이다. 아울러 부강정의 재건도 기대를 해본다.

참고로 강정보 인근 교량 명칭을 살펴보면 강창교, 사문진교, 박석진교 등이 있다, 이는 과거 나루터 이름인 강창진, 사문진, 박석진 등에서 그대로 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최 회장은 “천년 강정진이 강정보로 다시 태어남은 자연스러운 귀결”이라며 “때문에 천년의 유서 깊은 이곳지역 강정보 명칭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그는 “달성군과 고령군은 하루 빨리 강정보 명칭에 갈등을 접고, 강정보의 의미를 되새겨 합심 화합해 도시와 농촌, 신라문화와 대가야문화의 가교 역할에 역량을 결집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달성=신동술기자 sd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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