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선진당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맹비난’
여권, 선진당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맹비난’
  • 장원규
  • 승인 2010.09.15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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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야당 대표 공갈협박 중단하라”
청와대와 한나라당 등 여권과 자유선진당은 최근 잇따라 정치적 파장을 일으키는 발언을 한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를 15일 맹비난했다. 민주당은 ‘야당대표에 대한 공갈협박’이라고 받아쳤다.

청와대는 이날 박 원내대표가 청와대로부터 인사청문회 도덕성 검증을 비공개로 하자는 제안을 받은 것처럼 주장한 것, 이명박 대통령의 최근 러시아 방문이 천안함 사건의 진실을 덮기 위해 급조된 듯 하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공식사과를 요구했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제1야당의 원내대표를 맡고 계시는 분의 거짓말이 지나치다. 공당의 대표라는 분이 무책임하게 발언하는 것은 상식 밖의 일로 유감스럽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나라당 원희룡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까지 열어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지내신 분이 작은 정치적인 이익을 얻기 위해 정치 수법에 의지하며 상생의 정치를 부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박 대표가 `쌀 5천 톤은 통일부 장관의 집에도 모자란다'고 말한 것은 언어의 강조를 넘어선 모욕적인 발언"이라며 "대기업에서 1억 원씩 받고 휠체어타고 다니던 때가 언제인데 너무 손바람 내다가 덜컥수를 둘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형환 대변인도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그럴듯하게 흘리고 문제가 되면 말 바꾸기를 하는 구태정치의 전형적인 모습"이라며 사과를 촉구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박 원내대표의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대권후보 영입 가능성’에 대해 “지난해 1월 언론을 통해, 10월에는 국회 외통위 의원들에게 대권도전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혔는데 무슨 억하심정으로 내년 말 연임선거를 앞 둔 반 총장의 가슴에 돌을 던지나”라며 “해외에서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인물로 성장발전하는 반 총장을 국내정치에 이용하기 위해 거론하는 무모하고도 파렴치한 시도는 꿈에도 생각하지 마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야당탄압 시도를 중단하라”고 반박했다.

전현희 대변인은 청와대로부터의 비공개 검증제안과 이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의혹에 대해 “박 대표는 여권에서 도덕성 부분에 대한 인사검증은 비공개로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받았으나 이를 거절하고 철저한 검증을 할 것임을 얘기했고, 러시아 방문 의혹은 시중에서 그러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음을 말했을 뿐”이라며 “청와대는 야당대표의 입을 막고 사실을 정확히 파악하지도 않은 채 비난하는 일을 당장 중단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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