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마 이기고 졸업한 김경숙씨
병마 이기고 졸업한 김경숙씨
  • 대구신문
  • 승인 2009.02.16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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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영진사이버대학 제6회 졸업식에서 전문학사 학위를 받은 802명의 졸업생 가운데 ‘조교천사’로 불리며 학우들의 축하인사를 가장 많이 받은 졸업생이 있었다.

김경숙씨(42·사회복지계열 케어복지전공)가 그 주인공.

김씨는 이번 졸업이 대학으로선 두 번째다. 현재 대구 신매동 천주성삼병원에서 간호사 재직 중인 김 씨는 “사이버 대학이야말로 오프라인 이상의 따뜻한 온(溫)라인 캠퍼스”라고 말했다.

오프라인의 일반 대학처럼, 강의실에서 만나 강의를 들을 일도 없고, 각자 집에서 인터넷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사이버대학이지만 김씨에겐 영진사이버대학에서 맺은 학우들의 인연을 졸업 후 계모임으로까지 발전시키게 됐다.

이는 간호사이자 중학생인 두 자녀를 둔 엄마로서 바쁘기 그지 없었지만 틈틈이 학우들의 편의를 위해 교안 자료를 대학 홈페이지에 올려주고 혼자서 공부해야하는 학우들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글도 올려 학우들의 학습 열기를 북돋워주는 등 ‘조교 천사’로 불려졌기 때문이다.

이런 저런 활동으로 김씨는 입학성적을 빼곤 1학년 2학기, 2학년 1학기를 모두 A+를 받으면서 학우들의 든든한 도우미이자 모범생으로 생활을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초에 그는 병마와 싸우면서 밝고 적극적인 모습에서 사람을 기피하는 힘든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한 달 뒤인 11월, 수술을 받는 그녀의 상황이 학우들에 의해 대학 홈페이지에 실시간 중계됐고 이런 학우들의 격려와 사랑으로 병을 극복하면서 나머지 한 학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전 학기 1등과 이번 졸업식에서 계열 성적 우수상도 차지했다.

김씨는 “ 재학하는 동안 나이, 직업, 환경 등이 정말 각양각색인 사람들이 학우로 만났는데, 그 만큼 학업열도 높았고, 사람도 그리웠는지 서로 교감하고 친해지기 시작하니 친동기처럼 격려하고 위로받고, 선물도 전하는 등 온라인이 온(溫)라인이었죠”라고 말했다.

또 “자신의 힘든 투병기간에 보여준 동기들의 사랑은 눈물 나게 정말로 고마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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