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시선‘ 김상훈 교수
‘특별한 시선‘ 김상훈 교수
  • 대구신문
  • 승인 2009.02.16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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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들의 진솔한 땀방울을 보여주고 싶다.“

대한민국 육군은 강하다. 그러나 강원대학교 시각멀티미디어디자인학과 김상훈(38) 교수(www.kishkim.com)의 카메라는 ‘강한 군대’의 뒷모습에 살며시 드러나는 인간적인 순간을 포착하는 ‘특별한 시선‘을 지니고 있다.

육군 홈페이지와 월간 웹진 ‘아미진’에서 사진과 글을 곁들인 ‘육군 인사이드‘ 코너를 운영하고 있는 김 교수는 지난 2년간 특전사 부대에서 군악대에 이르기까지 부대 곳곳을 누비며 장병들의 땀방울을 기록해왔다.

김 교수와 육군은 올해 말 이 사진들로 전시회를 개최하는 안을 논의 중이다.

그의 카메라는 탱크와 헬기 등 위압적인 전투 장비뿐 아니라 소년처럼 앳된 얼굴의 병사들이 검댕을 잔뜩 칠한 채 훈련에 나서는 모습과 손바닥보다 작은 거울에 의지해 이발에 전념하는 모습 등 장병들의 소소한 일상을 함께 담았다.

김 교수는 ”분단된 조국을 묵묵히 지켜 온 장병들이 ‘강한 군대‘라는 전형적인 틀에 갇히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병사들의 표정과 생활, 변화하는 육군상 등 지금 당장 공개하지 못해도 역사로 남겨야 할 장면을 보존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군 내부에서도 기존 양식을 벗어난 다양한 사진에 관심을 갖고 이를 수용하게 된 점을 육군 인사이드 작업의 가장 큰 보람으로 꼽은 그는 “군이 직접 사진전을 여는 등 변화하는 행보에 동참할 기회가 주어져 기쁘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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