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극복 스포츠우먼 최미정씨
장애극복 스포츠우먼 최미정씨
  • 대구신문
  • 승인 2009.02.16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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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선수들과 함께 경기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청주여자교도소에서 영양사로 근무하는 최미정(34.여.지체장애 3급) 씨는 12일 강원도 하이원리조트에서 열린 제6회 동계 장애인체육대회 알파인스키 여자 대회전 스탠딩 시범부문에서 1위에 올랐지만 작년에 이어 홀로 레이스를 펼쳐야 했던 점이 못내 아쉽다.

스탠딩부문은 좌식스키를 쓰는 시팅부문과 달리 폴대에 스키날을 붙인 아웃리거라는 보조장비를 사용해 서서 슬로프를 내려오는 경기다.

오른쪽 다리가 불편한 최 씨는 왼발에만 스키를 신고 1분55.81초의 기록으로 우승, 2004년 이후 6연패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최 씨는 “남자 선수들과 경기할 수 있게 해달라는 부탁까지 했었다”라며 “그만큼 장애인스키 저변이 열악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3살때 소아마비로 장애인이 된 그가 처음 선택한 운동은 수영이었다.

대학교 때 다리 수술을 하면서 재활을 위해 수영을 시작했다. 처음에 강사들은 장애인에게는 무리라며 자유형만 가르쳐 줬지만 최 씨는 타고난 운동신경과 의지로 각종 영법을 섭렵했다.

2002년 부산 장애인 아시안게임 계영 400m에서 은메달을 땄고 2006년 하계 장애인체전에서는 평영과 접영, 배영 50m에서 3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수영으로 인정 받던 최 씨가 스키를 시작한 이유는 아들(10) 때문이었다.

겨울에는 아들과 마땅히 같이 할만한 운동이 없어서 고민하던 차에 2004년초 장애인스키 캠프에 참가하면서 스키를 접하게 됐다.

한 번 배우면 끝까지 하는 성격이라 스키를 시작하면서 온라인 장애인스키동호회를 만들었고 곧바로 그해 동계체전에 첫 출전했다. 올해는 딸을 출산한 지 두달 만에 참가하는 투지를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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