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 활력·힐링 위해 ‘문화 향유의 장’ 연다
지역민 활력·힐링 위해 ‘문화 향유의 장’ 연다
  • 석지윤
  • 승인 2022.05.0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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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북구문화재단, 가정의 달 ‘문화로 365, 행복한 365’
어린이날 행사장 ‘조선’ 모습
호패 착용 후 거북선 앞 ‘찰칵’
장난감 교환 통해 재활용 교육
아기 울음도 함께하는 콘서트
클래식·동요 등 래퍼토리 다양
아파트 광장 찾아가는 공연도
어린이날큰잔치_해피투게더_퍼포먼스 장면(1)
행복북구문화재단은 가정의 달을 맞아 다양한 공연과 행사를 통해 지역민들에게 문화향유의 장을 열 계획이다. 북구문화재단 제공
박종화
피아니스트 박종화
하림
하림

(재)행복북구문화재단(상임이사:이태현)은 가정의 달을 맞아 ‘행복한 일상, 일상이 문화로’라는 비젼으로 ‘문화로 365, 행복한 365’을 추구하기 위해 다양한 공연과 행사를 통해 코로나19 상황을 극복한 지역민들에게 삶의 활력과 문화예술로 힐링할 수 있는 문화향유의 장을 연다.

◇어린이날 큰 잔치 ‘해피투게더’

어린이날 100주년을 기념해 어울아트센터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콘셉트를 과거와 미래를 생각하는 어린이날로 계획하고, 전체 행사장을 조선시대의 모습으로 과거 우리나라를 직접 체험으로 즐길 수 있는 체험형 퍼포먼스와 무예시범 공연과 미래 우리의 모습을 담은 환경관련 교육과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온 가족이 어린이날을 기념할 수 있는 행복한 한마당이 펼쳐진다.

행사장 입구에서는 창을 들고 성문을 지키고 있는 포졸들의 지시에 따라서만 입장할 수 있다. 사람들은 호패를 만들어 착용한 후에 거북선 앞에서 사진을 찍고, 거중기를 활용해 벽돌을 들어 옮기는 모습, 무사들이 무기를 활용한 훈련 장면을 볼 수 있다.

광장에는 주모와 거지가 실랑이를 벌이고 사또와 이방이 등장하여 중재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 와중에 임금과 신하가 등장하며, 길을 지나가던 기생과 부자 등 광장에 있는 모든 인물들이 바닥에 납작 엎드린다.

야외무대 광장에서는 어린이 환경체험 교실이 열린다. 현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업사이클링, 제로웨이스트, 플로깅과 같이 환경에 대한 용어들을 활용하고, 실천하는 것은 하나의 문화가 되고 있다. 이러한 관심들을 담아 부모님과 함께 자녀들도 환경 교육과 체험을 통해 더 나은 미래 모습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

어린이 환경교실에서는 장난감을 직접 분해해서 얼마나 많은 부품들이 사용되었는지 알아보고, 자신들의 싫증 난 장난감을 기부하거나 새로운 장난감으로 교환해 주는 플리마켓 진행을 통해 자원의 재활용에 대한 인식을 심어준다.

그리고 버려지는 책들의 다양한 변신을 통해 책과 놀아보는 그림책 팝업 놀이터, 커피가루를 활용해 화분에 다육식물을 심어 보는 체험, 힐링 부스에서는 페트병 딱지치기, 비닐 제기차기 등 폐자원을 활용한 놀이터를 운영하고, 달고나 부스와 과학발명 마술체험으로 어린이들에게 환경에 대한 바른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어린이날 행사와 더불어 갤러리 금호와 명봉에서는 기획전시 관람과 함께 전시연계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A 보단 B’는 ‘A’가 가진 우수, 고급의 의미보다는 주류는 아니지만 우리에게 친숙하고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B’라는 단어가 상징하는 STUDIO1750, 이재호, 이서윤, 정민제, 채온 5인 작가들의 개인적이고 서사적인 이야기가 담긴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아가랑 콘서트-동요, 클래식이 되다’

아이들의 소리가 다른 관객에게 방해될까 염려스러워 혹은 어린이 나이 제한으로 공연장을 찾기 힘들었던 관객들을 위해 아기의 웃음소리와 울음소리를 모두 포용하는 음악회 ‘아가랑 콘서트’가 11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어울아트센터 오봉홀에서 열린다.

2018년부터 클래식, 국악, 월드뮤직 등 매년 다양한 래퍼토리로 함께했던 아가랑 콘서트는 올해 유명 피아니스트 박종화와 싱어송라이터 하림이 함께 들려주는 클래식과 동요를 넘어드는 포근한 음악세계를 만나 볼 수 있다.

피아노 건반 위에서는 그 누구보다도 자유로운 피아니스트 박종화는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등 세계유수 콩쿠르에서 수상한 바 있는 실력 있는 아티스트로 2012년 소니 레이블로 ‘HEROES’ 음반을, 2015년에는 동일 레이블로 ‘NUNAYA’ 음반을 발해하는 등 장르의 경계를 뛰어넘는 음악적 탐구를 이어오고 있다.

‘출국’ , ‘난치병’ ,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 등을 작곡하고 노래하여 대중들에게 큰 사랑과 공감을 받은 싱어송라이트 하림은 다년간 여행생활을 바탕으로 월드뮤직퍼포먼스를 기획하고 차별화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독자적인 음악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아티스트다.

이번 공연은 박종화의 동요 프로젝트 음반 ‘NUNAYA’에서 발췌한 곡과 쇼팽의 에튀드와 프렐류드에서 발취한 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박종화는 오랜 기간 하림과 함께 작업하며 맞춰온 호흡을 바탕으로 이번 공연을 기존의 프로그램에서 확장 발전시켰다.

음악가이지만 사랑하는 딸의 아버지이기도 한 박종화는 이번 공연을 통해 동요를 클래식으로 편곡하는 작업을 넘어 딸에게 들려주고 싶은 음악을 선사하고자 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소년의 꿈’, ‘섬집아기’, ‘자장가’ , ‘산토끼’ , ‘꽃밭에서’ , ‘고향의 봄’ 까지 동요 6곡과 쇼팽의 ‘Selection from Chopin Etude, Op.10, ‘Selection from Chopin Prelude, Op.28’, 그리고 아이스랜드 포크송 ‘My Bonnie Lies Over the Ocean’ 총 9곡이 약 70분간 연주된다.

전석 1만5천원. 어린이와 임산부 1만원. 예매 티켓링크

◇일상회복 함께해요 ‘발코니 & 파크 음악회

올해로 3년 차를 맞이한 발코니&파크 음악회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되던 2020년에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거리두기 강화로 공연장으로 쉽게 발걸음을 옮기기 어려웠던 시기, 시민들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집안 발코니와 야외 공원에서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는 찾아가는 음악회를 개최해보자는 것이 기획의도였다. 음악을 통해 희망과 위로를 전하고 특별히 집과 가까운 곳에서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음악회를 즐길 수 있다 보니 지역주민들의 호응도가 매우 높았다.

올해는 어린이날이지만 집과 근교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어린이 · 가족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재)행복북구문화재단의 상주단체 CM심포니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대구광역시 북구의 곳곳을 직접 찾아가 연주를 들려줄 예정이다. 어린이날인 만큼 프로그램은 가족들과 함께 들을 수 있는 ‘디즈니 시네마 메들리’, ‘앞으로 메들리’, ‘하울의 움직이는 성’, ‘편지(김광진), ‘Si to vois ma mere(미드나잇 인 파리 OST)’, ‘세상의 아름다운 것들’, ‘차르다시’ 등의 곡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의 연주장소 중 북구 지역 내 아파트 2개소의 경우 사전 홍보 후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았다. 금호지구의 브라운스톤강북아파트(1시), 도남지구의 힐스테이트데시앙도남3단지아파트(2시30분), 함지근린공원(4시)에서 연주자들과 만날 수 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일상 회복이 시작되어 집안 발코니와 아파트 내 공연장소, 가까운 공원에서 제약 없이 공연을 관람할 수 있을 예정이다. 공원 및 아파트 주차장에 1.5톤 트럭으로 무대를 마련하고 누구나 부담 없이 찾아올 수 있는 관람환경을 제공한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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