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4대강 살리기 현장을 다녀와서
<기고>4대강 살리기 현장을 다녀와서
  • 승인 2010.09.2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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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자 대구주부모니터단

“왜 4대강 살리기인가?” 라는 의문을 가지고 현장을 다녀왔다. 거대한 굴삭기와 중장비 그리고 넓은 공사 현장은 마치 오케스트라의 현장처럼 장엄함을 느끼게 했다. 먼저, 한강, 금강, 낙동강, 영산강 등 4대강의 현 실태에 대한 홍보 영상물을 보았다.

△우리나라의 1인당 연강수량이 세계 평균 1인당 7.6톤에 못 미치는 세계의 1/8 수준인 1.0톤/년/인이라는 보고가 있다. △우리나라는 연평균 강수량이 1,245mm로 세계 평균 880mm의 1.4배에 해당하나 가파른 산악지형이라 내린 빗물이 저장되지 않고 유실되는 양이 많으며 우리나라의 물 빈곤지수는 62.4로 30개 OECD 국가 중 20 위이다.

△갈수기에는 하천 바닥이 드러나고 홍수기에는 국민의 인명 피해와 국가적 경제손실 등이 해마다 반복되어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사업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홍수 피해는 25개 기상청 관측소 기준으로 10년간 (1999년~2008년) 1일 100mm이상 집중호우 385회로 70~80년대에 비해 약 17배 증가하여 홍수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는 인식이다.

△세계적으로 인구증가와 경제개발, 생활패턴의 변화 등으로 우리나라의 용수 수요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수자원 확보 량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상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으로 인하여 우리가 집 앞의 하수구도 청소하지 않으면 찌꺼기가 쌓여서 더러운 물이 내려가지 않듯이 강바닥의 쌓인 오염물질과 흙을 준설하여 버릴 건 버리고 사용할 수 있는 흙은 저지대의 농지를 돋우는 리모델링을 하고, 비가 많이 올 때는 보(洑)의 수문을 열어 물을 방류하고 갈수기에는 보(洑)의 문을 닫아서 물을 저장하면 되는 간단한 방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러나 이론상으로 쉽게만 이야기되는 이 거대한 공사가 생태를, 자연을, 환경을 인위적으로 건드리지 않고 자연의 물길을 그대로 따라서 어떻게 공사를 할 것인가?라는 문제에서 많은 찬. 반이 오고 간 것이 아닌가 하는 점이다.

하지만 30%쯤 진행된 공사현장에서 바라보니 그렇게 걱정했던 만큼 조금은 고민을 덜 수가 있었다. 미래의 공사가 끝난 4대강 주변은 인간, 자연, 문화, 역사가 함께 흐르는 강의 유토피아의 모습이 보이는 듯했다.

가장 먼저 하는 준설작업은 흡입식 준설공법으로 공사 중 발생하는 흙탕물이 하천으로 흘러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방법과 이중의 방지막을 설치하여 흙탕물 발생을 최소화 하고 있다.

또한 `토양환경보전법’에 저촉되는 논, 밭에 유입되거나 하천에 유입되는 사항에 위배되는 일이 없었으며 준설된 흙은 43%가 저지대 농경지의 리모델링으로 사용되고, 토양성분을 분석한 결과 일반토양 오염기준 이하로 안전한 것으로 밝혀졌다.(경남보건환경연구원, 국립환경연구원 분석결과)

혹시나 오염되었을 경우를 대비하여 10%의 예비비용도 측정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가동보의 형식이 Rising Sector Gate라고 하여 원반부를 회전시켜 비체를 상. 하로 개폐함으로써 수위조절 및 배사성능이 뛰어난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Rolling gate(교각 사이에 속이 빈 강철제 원통을 설치하는 수문형식) 형식보다 내풍에 대한 안전성과 경관적으로 주위환경과 잘 어울리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특히 위, 아래 양방향으로 작동 가능한 수문형식 적용으로 평상시 관리수위 유지와 배사 기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계획되어 있는 형식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저 어마어마하게 큰 문을 어찌 열까? 하는 걱정도 앞선다. 여기에는 최첨단 IT강국의 면모를 발휘하여 광케이블을 매설하여 `하천종합정보센터’를 중심으로 Smart River 시스템을 구축하여 첨단통제센터에서 관리한다.

이렇게 4대강 살리기의 사업이 완성되는 2012년에는 홍수확보, 물 확보, 수질개선, 생태복원,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복합 공간 확보, 강 중심의 지역발전을 기대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모든 보에는 소수력 발전소가 함께 건설되고 물의 힘을 활용하여 청정에너지를 생산하는 발전 방식으로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통한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현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水는 우리에게 자연생태계를 살리는 생명, 녹색성장을 이끌어가는 경제, 삶의 즐거움이 넘치는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이다. 강물은 사시사철 흐르게 될 것이고 물과 어울려 사는 생물이 더 많아지고 생태 공간은 더 넓어져서 안전하고 깨끗한 물이 더욱 풍요로워지며 보호가치가 큰 하천습지는 최대한 보전하고 지금 인류가 누리고 있는 풍요로운 삶은 지구가 인류에게 준 풍부한 자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인간의 끝없는 욕심은 자원고갈, 자연파괴, 지구 온난화 등 엄청난 결과를 가져와서 이제는 우리 인간 스스로 기후 변화에 대처하여 이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이 거대한 공사가 끝이 날 때 인간, 자연, 문화의 하모니를 이루는 세상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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