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의 대처
<기고>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의 대처
  • 승인 2010.10.03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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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1일 `추석전날’ 시간당 1백 밀리미터에 가까운 집중호우가 2시간가량 수도권 일대에 내렸다. 서울시내 곳곳마다 물바다를 방불케 했다. 하수구는 쏟아져 들어오는 물을 다 받아들이지 못하고 역류하여 맨홀 곳곳에서 분수처럼 물이 쏟아져 나와 저지대 등에서 많은 침수 피해를 입었다.

당초 기상청에서는 시간당 30-40밀리미터 정도로 강우량을 예상했지만 완전히 빗나가고 말았던 것이다. 천리안 이라는 기상 전용 위성이 한반도 상공을 맴돌며 8~15분 간격으로 기상정보를 제공하고 슈퍼컴퓨터가 첨단 기상예측을 하였지만 이러한 첨단과학을 비웃기라도 하듯 빗나가고 말았던 것이다.

또 이렇게 많은 비가 내린 전례가 없기 때문에 도시의 하수구 용량 설계자체가 감당할 수 없었던 이유도 있었을 것이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 변화는 너무나 급속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

그 변하는 속도에 방재에 대한 예측과 기술이 따라잡지 못함이 참 아쉽다. 이러한 자연재해에도 인간들 보다 동물들이 더 빠른 예측을 하고 대피하는 경우가 있으니 예측의 감각기관은 동물들이 한 수 위인 것 같다.

2004년 4월 인도네시아 부근 해저에서 발생한 쓰나미는 인도양 등 주변으로 전파 되 22만 명이라는 사상자가 발생했지만 바닷가 주변에 서식하는 동물들은 미리 대피하여 피해를 입지 않았던 것이다. 인간이 알 수 없는 동물의 감각기관을 가지지 못하는 이상 이러한 자연재해에 대한 대처 방법도 이제는 달리 해야 할 것이다.

예측할 수 없는 재해까지 미리 검토하고 시뮬레이션 등을 통한 가상결과를 통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 보며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고 있는 재해를 교훈삼아 대처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독일의 사회학자 울리히벡은 현대사회를 위험사회라 진단하면서 위험사회도 다 인간들이 만든 결과물이라 했다. 그 해결책도 우리 인간들의 노력에 있지 않나 생각된다.

이한기 울진소방서 예방홍보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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