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낙동강 오염원 부터 철저히 관리해야
<기자수첩> 낙동강 오염원 부터 철저히 관리해야
  • 승인 2009.02.17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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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다이옥산 오염 사태 이후 낙동강 수질관리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다. 툭하면 수질오염 사고가 발생하는 낙동강을 식수원으로 사용하는 대구 시민들로서는 낙동강 수질오염 사고에 예민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91년 페놀오염사태 이후 낙동강에서는 무려 10건이 넘는 수질오염사고가 발생했다. 환경 전문가들은 `화학공단이 자리 잡고 있는 강을 650만명의 부산·대구시민이 식수원으로 사용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2006년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자료에 따르면 낙동강 상류(태백시~금호강 유입점전)에는 4개 국가산업단지를 포함, 25개의 공단이 있으며 중류(금호강~황강 유입점전)에는 18개 산업단지가 있다.
산업폐수 배출업소수가 4대강 유역 중 가장 많다.

게다가 대규모 산업단지가 주로 낙동강 중·상류에 위치하고 있어 유해오염물질에 의한 오염사고의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낙동강을 끼고 있는 구미공단에서만 150여곳의 전자업체와 환경오염업체인 섬유, 화학, 목재 등 180여 업체에서 하루 21만 9천600t의 폐수를 6개의 준용하천을 통해 흘려보내고 있다는 통계만 봐도 그렇다.

환경 전문가들이 취수원 이전에 앞서 수질관리 대책부터 세우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대구 시민들의 먹는 물 문제는 취수원을 이전하면 이번 같은 사태를 막을 수 있겠지만 현 상태로는 낙동강의 수질이 갈수록 나빠지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대구의 한 환경단체 관계자는 “무조건 취수원 이전을 반대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면서 “관계법령을 신설 또는 보완함으로써 배출업소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부터 세우자는 것이 환경단체들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지역의 한 대학 교수도 “오염된 원수를 잘 정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염이 되지 않도록 오염원을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일로 정부와 대구시가 안전한 식수 공급과 100년 뒤를 생각하는 수질관리 대책을 갈망하는 대구 시민들에게 시원한 청량제를 만들어주길 바란다.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도 수질개선 대책 없이는 결코 국민의 호응을 얻을 수 없을 것이다.

최태욱기자 cho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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