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직장동료들과 또는 마음이 맞는 좋은 분들과 하루만이라도 모든 근심걱정을 뒤로하고 체력과 심신을 단련하는 것은 그야말로 보약이 따로 없을 정도로 좋은 것이라고 생각되어진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시간에 심취한 나머지 무리한 운동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을 자주 접하게 되는데, 이럴 때 가장 조심해야 하는 건 절대로 갑자기 자신의 체력보다 무리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몇 해 전에 구급출동을 한 예로 들자면 가을철 어떤 종교 모임에서 단합대회 겸 족구경기를 했었는데 경기시간이 길어질수록 몸이 지친 50대 남자분이 공을 찬다는 것이 네트를 세우는 폴대를 차는 바람에 정강이뼈가 부려져 무려 2달간이나 직장으로 돌아갈 수 없는 일이 생긴 일도 있었다.
체육대회란 것이 경기마다 다르지만 짧게는 몇 십분 많게는 서너 시간 이상씩 하는 경기도 있는 만큼 평소 운동을 잘 하지 않던 사람이 경기에 너무 열중한 나머지 자기 자신의 몸 상태를 염두에 두지 않고 무리한 운동으로 몇 달간 고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갰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아닐 경우 갑자기 운동을 하게 되면 모든 근육뿐 아니라 특히 무릎의 물렁뼈가 손상되거나 인대가 찢어지는 경우가 많다.“그리고 운동을 하는 중간 중간에 수분섭취가 꼭 필요하다. 운동으로 몸속의 수분이 빠져나가면 혈관속의 혈액이 탁해지면서 뇌졸증을 유발할 수 도 있다고 하니 이점도 주의가 필요하다.
갑작스럽게 무리한 운동 후 관절이 부어서 뻑뻑하거나, 디딜 때마다 특정 부위에 아주 예리한 통증이 느껴지고, 구부리고 펴기 힘든 상태가 나타나면 꼭 가까운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다음 체육대회도 기약 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건강에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는 무리한 가을 운동, 충분한 준비운동과 자신의 몸에 알맞게 너무 장시간 운동을 하지 않는 지혜가 필요하다.
박남기 성주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장
저작권자 © 대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