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역 현대차 협력업체 집단파업, 후폭풍 우려
경주지역 현대차 협력업체 집단파업, 후폭풍 우려
  • 강선일
  • 승인 2009.02.17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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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경주지부 소속 20여개 현대차 협력업체가 집단파업을 벌이기로 함에 따라 현대차 생산라인의 가동중단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역 다른 협력업체들의 조업단축 등의 ‘후폭풍’이 우려되고 있다.

17일 현대차 및 지역 자동차 부품업계에 따르면 금속노조 경주지부는 소속지회 20개 업체에 대해 18일 4시간 부분파업과 19~20일 각각 8시간의 전면파업에 돌입키로 했다.

이들 업체는 대다수가 1차 협력업체로 하루 4~5천여대 수준인 현대차 울산공장 생산 차량 대부분에 제품이 납품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3~4개 업체는 주문과 동시에 생산 납품하는 시트 프레임 등의 직서열 제품을 납품하기 때문에 현대차 울산공장에는 재고가 거의 없어 생산라인 가동중단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파업 배경은 사측과의 갈등으로 지난 3일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고 10일 사측이 직장폐쇄한 현대차 1차 협력업체 인지콘트롤스 지원을 위한 것으로, 금속노조 경주지부는 노동자와 완성차 및 부품사 자본가간 집단대결로 인식하고 있어 파업 장기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대구를 비롯 경북지역의 다른 현대차 협력업체들은 울산공장 생산라인 가동중단 및 파업 장기화 가능성에 따른 제품생산 감산 및 조업단축 등의 피해 확산을 걱정하고 있다.

대구지역 현대차 협력업체인 A공업 관계자는 “쌍용차 피해로 지난주 지역 D업체가 부도난데 이어 GM대우 위기설, 현대차 조업단축 등의 영향으로 지역 자동차부품 업계는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분위기”라며 “제조업체의 70% 정도가 자동차부품 업체인 경주지역의 경우 현대차 판매부진으로 최근 2달간 수십여개 협력업체가 부도에 처했거나 부도위기에 놓여 있어 이번 파업이 단기간에 마무리되면 모르겠지만 장기화될 경우 가뜩이나 어려운 경영여건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경북지역 현대차 협력업체는 1차 90여개, 2차 280여개, 3차 이하 310여개 등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는 지역 전체 자동차부품 업체의 85% 정도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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