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의 경우에는 관절 및 근육에 알게 모르게 조금씩 이상이 생기기 때문에 오래 방치하기 쉽다. 특히 등산 초보자들은 단풍 구경한다고 무턱대고 산에 올랐다가는 자칫 사고를 당하기 쉽다. 산에 오르기 전에 챙겨야 될 사항들과 조심해야 될 점에 대해 알아본다.
계절에 맞는 등산 복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가을철은 낮에는 더워도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하다. 1000m만 올라가도 지상과 8도 이상의 온도 차를 느낀다. 여벌옷을 준비해서 저체온 증에 대비해야 한다. 미끄러져 넘어지기 쉬우므로 등산용 지팡이도 필수다. 자신의 체중이 30% 정도 분산되므로 무릎관절 보호에도 좋다. 등산용 양말을 신고 신발은 목이 있는 것이 좋다. 지팡이는 한 개보다는 양손잡이가 좋다.
평소에 산을 잘 탄다고 자신하는 사람일수록 무리한 산행으로 인대를 혹사시키기 쉽다. 되도록 속도를 줄이고, 본인 체력의 70∼80% 정도를 이용해 산행을 즐기는 것이 적당하다. 평지에서는 보통 걸음걸이로 걷되 오르막길에서는 가능하면 보폭을 평지보다 약간 좁히는 것이 좋다. 산행에서 정말 조심해야 될 때는 내리막길이다.
하산할 때 걸음걸이는 뒤꿈치를 들고 보행하듯이 최대한 부드럽게 지면을 디뎌 다리의 하중이 직접 대퇴부 고관절에 전달되지 않도록 한다. 뒤쪽 다리의 무릎을 평상시보다 약간 더 깊숙이 구부려 주면 앞쪽 다리의 부담을 훨씬 줄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산행은 50분 걷고 10분 휴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개인의 특성이나 산길의 형태에 따라 융통성 있게 속도를 조절하면 된다. 휴식할 때 맨땅이나 찬 바위 등에 앉으면 체온이 쉽게 떨어지므로 배낭이나 재킷 또는 등산 전용 방석을 깔고 앉도록 한다.
반드시 산행 전후에 15분 이상 목, 허리, 무릎, 발목 부위를 스트레칭으로 풀어줘 인대의 유연성을 높인다. 등산할 때 흔히 발생하는 질환은 발목 염좌이다. 발을 헛디디거나 발목이 심하게 꺾이는 경우, 발목이 불안정하고 발 크기에 맞지 않는 등산화를 신는 경우 발생한다.
우선 붕대로 압박해 부종과 염증을 억제하고 무릎보호대 착용이나 등산용 지팡이를 이용해 하산하도록 한다. 단풍놀이도 좋지만 자신의 안전과 건강이 최고인 만큼 항상 안전사고에 유념하자
문경환 (성주소방서 119구조대 소방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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