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친이-친박 중진 ‘광폭회동’
이상득, 친이-친박 중진 ‘광폭회동’
  • 대구신문
  • 승인 2009.02.18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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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이 친이계와 친박계를 아우르는 ‘광폭 행보’에 나섰다.
이 의원은 오는 21일 부산에서 김무성, 허태열 의원 등 친박계 중진의원들을 비롯해 안경률, 이군현, 장제원 의원 등 친이계 인사들과 골프모임을 가질 예정이라고 당 관계자가 18일 전했다.
이날 모임은 안경률 사무총장이 부산이 지역구인 친박계 중진 및 일부 친이계 의원을 초청하는 형식으로 확정됐지만, 내용상으론 이 의원의 주도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사상구에서 개최될 예정인 권철현 주일본대사의 종교적인 개인행사에 초청받은 이 의원이 부산을 방문하는 김에 부산지역 의원들과 회동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시했다는 것.

친박계 중진의원들도 이 의원이 이날 모임에 참석한다는 사실을 전해들은 뒤 흔쾌히 초청을 수락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모임에 대해 일각에선 이 의원이 계파갈등이 심각한 수준에 달한 한나라당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선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3월초로 예정된 이재오 전 의원의 귀국과 당협위원장 인선, 4.29 재.보선 후보 선출 등 ‘지뢰밭’같은 정치일정을 앞두고 친이계의 좌장인 이 의원이 직접 위기관리에 나선 것이란 이야기다.

친박계도 이 의원의 초청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김무성 의원은 “여러 사람과 함께 만나는 자리에서 특별한 이야기가 오가겠느냐”면서도 “실제로 만나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수는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일각에선 친이계 중진과 친박계 중진이 대면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계파간 긴장완화에 적지않은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최근 친이계가 다양한 모임을 통해 결속력을 강화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과정에서 급속도로 증폭된 친박계의 의구심과 위기의식이 완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최근 언론을 통해 자신이 다양한 친이계 모임의 구심점으로 비쳐지는데 대해 적잖이 당혹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모임을 통해 이 같은 오해가 풀어질 것이라는 게 이 의원의 기대라는 설명이다.

친이계의 한 의원은 “이 의원이 당의 화합이라는 차원에서 친박계와 만나는 것 같다”며 “따로 준비한 메시지는 없겠지만 경제위기 상황에서 당내 계파 구분없이 단결해 어려움을 극복하자는 지론을 펼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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