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껏 아름다움의 멋을 부린
여인네의 치맛자락이
꽃잎의 향긋함으로 부딪혀 오는 시간
눈금 조각도 없는 곁눈질이
유월의 가장자리 붙잡고
어설픈 의미의 열정을 들썩이노라면
역전의 꿈을 조이던 허리띠는
눈꺼풀 미소 지긋이
뜬 구름 같은 유혹을 저울질한다
편서풍을 마주하며 돌던 바람개비
남동쪽으로 기울어진 각도와
아직 못 다 읽은 책장의 두께를 가늠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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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호: 지랑(知郞) 1959년 경남 창녕生. 낙동강문학 신인 최우수상 수상, 낙동강문학 편집위원 역임. 現)창원시 마산회원구 [차오름 EMI학원] 대표원장. 現)낙동강문학 편집위원장
해설>시도 때도 없이 곁눈질 하는 남정네들에게 치맛자락 살살 날리는 유월은 한 여름 밤의 꿈처럼 달콤하네. 책이 눈에서 멀어지고 생각은 바람 따라 떠돌아도 이미 마음의 저울은 기울었으니...
-김인강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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