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포항철강공단 입주기업인 포스코강판과 동양석판이 자체 기업공시를 통해 통화선도, 통화옵션 등 파생상품거래로 각각 1천410억여원과 423억여원의 평가손실을 입었다.
포스코강판은 키코 등 통화선도, 통화ㆍ금리스왑거래로 지난해 4분기(10~12월)에 244억4천만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또 2008년 누계금액은 자기자본(2007년)대비 51.2%에 해당되는 1천410억원의 평가손실을 입었다는 것.
이 회사 관계자는 공시를 통해 “포스코강판은 매출액 40%이상을 수출하는 회사로써 항상 환율 변동위험에 노출돼 있다”며“환율변동위험 한도 내에서 위험회피목적으로 통화옵션거래를 해 왔으나, 예상치 못한 환율급등으로 인해 거래 및 평가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동양석판도 지난해 4분기에 통화선물 및 선도계약 등 파생상품거래로 116억8천만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또 지난해 누계금액은 자기자본(2007년)대비 30.5%에 해당되는 423억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이 회사가 가입한 파생상품은 통화옵션(kiko)가 아니며, 지난 해 말 미결제약정잔액은 6천250만달러(평가환율 1천270원)로 향후 환율변동에 따라 손실액이 증감될 수 있다.
포항시민 김모씨는 “지역기업이 키코 등에 투자, 손실을 입음으로써 지역 경제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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