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온한 호숫가에
낚싯대 하나 드리우고
시간의 경계에 멈춰 섰다
흐르는 물결 따라
쓸쓸한 마음 실어 보내니
모든 허상 내려 놓으라한다
시선이 머문 자리에
손짓하는 물결
잔잔한 호수 위에
수국은 바람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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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충남 당진 출생. 시민문학 작품등재, 낙동강문학 시부문 신인상. 물결문학회 회원. 한국시민문학협회 정회원
해설>낚싯대 드리우고 멍하니 앉아서 상념에 잠기다 보면 어느새 집착과 잡념은 사라지고 누구라도 용서할 수 있을 것 같은 빈 마음이 된다. 호수 위에 수국 한 송이 곱게 피어 활짝 웃고 있으니, 낚시는 고맙게도 마음의 여유를 낚은 것이 아닌가.
-김인강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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