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니드 종료 0.3초전 2개 빗나가…KT&G에 91-92 패
대구 오리온스가 다잡은 고기를 눈 앞에서 놓치며 4연패에 빠졌다.
경기 종료 0.3초전 딜리온 스니드의 자유투 2개가 모두 실패로 달아가자 경기를 지켜보던 오리온스 심용섭 단장을 비롯한 프론트와 선수들은 망연자실 한 표정으로 코트만 응시했다.
오리온스는 18일 대구실내체육관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안양 KT&G와의 홈 경기서 외국인 선수 스니드의 막판 어이없는 자유투 난조로 91-92로 패했다.
이로써 오리온스는 시즌 전적 15승26패(9위)를 기록하는 동시에 KT&G에 5연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으며 '초상집 분위기'에 휩싸였다.
결국 오리온스는 김상식 감독 경질 등 특단의 대책 없이는 올 시즌을 접어야 하는 상황까지 몰리게 됐다.
반면 KT&G는 이날 승리로 21승20패를 기록하며 5위 창원 LG를 반경기차로 추격했다.
경기초반 양팀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1쿼터 중반까지 오리온스는 용병 스니드(10득점)의 골밑 활약과 전정규의 3점슛 2개를 보태 2~3점차로 앞서 나갔으나 쿼터 후반 KT&G의 워너(10득점)와 챈들러(7득점)에게 번번이 득점을 허용하며 25-26, 1점차로 뒤진 채 쿼터를 마쳤다.
2쿼터 접어들자 KT&G는 1쿼터 때와는 달리 빠른 농구를 구사하며 리드를 잡기 시작했다.
KT&G의 챈들러는 2쿼터서 내외곽을 오가며 나홀로 12득점을 꽂아 넣으며 오리온스를 괴롭혔으며 1쿼서 6득점을 올린 양희종 역시 10득점을 올리며 전반을 49-55로 끝냈다.
'매직핸드' 김승현은 2쿼터 4분30초께 3점포를 꽂아넣으며 프로농구 통산 4천300득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3쿼터서는 KT&G가 달아나면 오리온스가 따라붙는 양상을 보였다.
KT&G는 챈들러가 3쿼터서도 12득점을 올리며 팀 득점을 주도했으며 오리온스는 신인 이상수가 3점슛 1개를 포함 8득점의 활약을 펼쳤으나 73-81로 뒤진 채 4쿼터를 맞았다.
4쿼터서 오리온스는 상대 워너에게 득점을 허용하며 끌려가는 듯 했으나 종료 2분30초를 남기고 전정규의 3점포로 86-88, 2점차까지 따라붙는 저력을 보였다.
이어 오리온스는 오용준의 외곽포로 종료 18초를 남기고 89-92, 3점차까지 점수를 좁히며 역전 분위기를 만들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결국 KT&G에 손을 들어줬다.
경기 종료 직전 오코사가 레이업을 시도, 실패로 돌아갔으나 종료 0.3초를 남기고 주희정의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스니드가 모두 실패하며 아쉽게 패했다.
한편 울산 모비스는 '아트 덩커' 김효범의 외곽포를 앞세워 서울 삼성을 84-77로 꺾고 선두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18일 전적
안양 KT&G 92(26-25 29-24 26-24 11-18)91 대구 오리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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