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비 앞서 가는
청운사 길
연잎 퉁기는
빗방울 음계
연꽃 향 한 소절 담아
법당 앞 댓돌까지 따라왔습니다
빗방울처럼
두서없던 내 마음
이제야 길 찾은 듯
법당 돌아 여기서
두 손 모았습니다
구름 안개 떠바친
산사의 고요
내 시린 마음 빛깔도
거기서 풀려
한 잎 한 잎
차분이 물들었습니다.
--------------------------------------------
경북대학교 졸업. 경북대 문예창작과 지도자과정 수학. “문학예술” 신인상 시부문 당선으로 등단. 중등교사 역임. 한국문학예술가협회 회원.
저작권자 © 대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