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빗방울이 후드득 떨어진다
꽃이 핀다
그리움 안고 마른 잎새 하나에도
푸르른 풀잎 하나에도
싱그러움이 가득되어
한 아름 가득 담고 담아
빈 터엔 안개가 흘러내리고 있다
가슴속에 싸한 그리움이 밀려온다
새소리 하나 없는 고요 속
엷은 미소는 초롱초롱한 모습으로
처연함을 끌어안고 무엇을 말 하려는지
삶은 애틋하게 다가온다.
시간은 흐르고 부정할 수 없는 시선
소유와 갈망을 들이대며 살며시 고개를 떨군다.
----------------------------------------
(의송 懿松), 전북 고창에서 작품 활동 중, 아람문학 편집위원 및 이사 역임, 고창문인협회 회원. 現) 한시문협 호남담당 부회장
해설>그리움이란 깊은 것, 그리움 더할수록 높은 것 빈틈없이 열심히 산다 해도 가슴속 빈터는 누구에게나 남아 있다. 다 태우고 재를 남을 수 있는 최상의 삶이라면 얼마나 좋으랴
-안종준 시인-
저작권자 © 대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