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고 있다
고추잠자리가 낮게 날고
매미소리가 크게 들린다
가는 여름 아쉬움일까
언제나 이맘때는 그랬듯이
가을이 서서히 오고 있다
들길에는 어느새 코스모스 꽃
봉우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코스모스 핀 들길을 그대와 걸으며
가을 노래 부르고 싶다
높푸른 가을하늘 멍하니 쳐다보니
한줄기 바람에서 그리움을
흰 구름 흘러가는 이별의 아픔도
그러나 이게다 인생무상이고
지난 일들은 모두가 추억이련가
바람이 구름을 밀어내듯이
흘러가는 구름을 한참을 쳐다보니
내 마음 근심도 구름이 밀어내어준다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미소 짓는 얼굴로
아름다운 마음으로 여유를 가지고
더욱 알찬 한해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남은 시간들을 곱게 만들어 가고 싶다.
---------------------------------------
1942년 경남 김해출생, 낙동강문학 시등단, 계간 한국작 수필등단 신인상수상, 계간 한국작가 동인회부회장, (사)한국문인협회회원,(사)한국가요작가협회회원, 부산불교문인협회회원,부산해운대문인회회원, 한국다문화원원장, 차와 문학 예술포럼 대표
해설>가을은 다가오는 발걸음부터 다르다. 가을이 남기고 가는 발자취는 무명처럼 살다간다. 가을은 아름다운 세계를 만들며 모두가 가을을 닮고 싶어 한다. 가을은 만류의 계절처럼 풍요로운 마음으로 부유하고 싶기에
-안종준 시인-
저작권자 © 대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