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마음을 꺼내어
땅과 하늘에 드리고 싶었다
조금도 가식이 없는
사랑하고픈 심정을 다
드리고 싶었다
물소리 반갑게 꽃을 들고
바쁘게 달려갔고
새들이 바람을 한 자락씩
가득 물고 다녀가기도 했다
산의 그림자
아주 오랜 나무의 역사
모란꽃은 토 하나 빠짐없이
새 기원을 열어 가고
태양은 특수한 시간을 전부
모란꽃에게 쓰라고 주었다
그 시간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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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코스모스 시를 발표하며 중국 문단에 데뷔, 중국작가협회 연변분회 회원, 중국연해 조선족 문인협회 회원, 길림시 작가협회회원 한국시민문학협회 회원
해설>계절을 순회하며 꽃은 늘 변함없이 부활하고 꽃의 향기는 맑고 깨끗하다. 세상사 사랑도 계절 따라 피는 꽃이고 싶다. 꽃을 피우는 햇살은 늘 가까이서 비추고 있기에
-안종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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