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소중한 산림을 위한 소방차 길 터주기
<기고>소중한 산림을 위한 소방차 길 터주기
  • 승인 2010.11.2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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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국토의 대부분이 산림으로 이루어져 있다. 과거와 달리 산림이 울창해 지고 산림을 이용한 건강 찾기로 많은 사람들이 산에 오른다. 하지만 산림이 울창해 진만큼 산불이 한번 발생하면 대형 산불로 번질 수 있는 여건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모든 화재가 다 마찬가지로 화재현장에 얼마나 신속히 진압대의 진입이 이루어지느냐에 따라 화재를 초기에 진압해 재산피해를 줄이는 중요한 열쇠가 된다. 그런데 유독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화재 현장이 바로 산불 현장이다. 산불은 많은 인력과 장비가 신속히 투입되고 관계기관과의 유기적인 공조체제가 이루어져야 대형 산불로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산불은 큰 대로변 쪽에서 발생할 수도 있지만 농로길 또는 마을길을 소방차가 지나가야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런데 산불 현장에 출동하다보면 좁은 길은 어디서 나왔는지 모를 차들로 꽉 막혀서 진입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산불을 보고 달려오는 동네주민, 각급 기관 및 단체 등 이루 말 할 수 없이 많은 단체들이 산불현장에 차를 몰고 오면서 그렇지 않아도 소방차 한대 지나가기도 좁은 길을 화재 진압에 필요치 않은 차들이 점령해버린 경우가 많다.

먼저 도착하여 진압활동을 하고 있는 진압대를 지원하기 위하여 출동하는 2착 대의 소방차가 더 이상 진입할 수 없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여 휴대전화기로 차 주인에게 연락을 취해 겨우 진입하면 또 다른 차가 가로막혀 있고 산 넘어 산이란 말을 실감케 한다.

출동하는 소방차량을 피양해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화재진압에 직접 사용하는 차량이 아니라면 모든 화재 현장에 진입하지 않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내가 직접 소유하고 있지 않다고 해도 우리 모두 소유하고 있으며 우리 후손에게도 소중한 산림을 지키고 보존하여 저탄소 녹색성장에 걸맞게 앞으로는 대형 산불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

박남기 성주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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