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연평도 포격..기관단체 행사 줄줄이 취소
북한 연평도 포격..기관단체 행사 줄줄이 취소
  • 이종훈·윤정혜
  • 승인 2010.11.24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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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사상자에 대한 애도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지역 기관, 단체들이 각종 행사를 잇따라 취소하고 있다.

지역민들도 여행 등을 자제하면서 향후 사태를 조용히 지켜보는 분위기다.

대구시는 24일 오전 지역 8개 구·군에 공문을 보내 ‘이벤트성 행사를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경북도 역시 이날 오전 9시 도청 제1회의실에서 연평도 포격과 관련 비상간부회의를 열고 ‘사태가 안정될 때까지 비상근무태세를 유지하는 한편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한 모든 행사는 취소하거나 자제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24일 예정된 경북 수출기업CEO초청간담회와 주민등록 담당 공무원 워크숍이 모두 취소됐다.

또 25일부터 27일까지 진행할 민자유치 사례 파악 및 투자유치를 위한 현장 견학과 정부인사 담당관 워크숍, 세계문화유산 양동마을 문화탐방 등의 행사도 취소됐다.

경북도의회도 이날 연평도에 대한 북한의 공격과 관련해 경북도와 도교육청을 대상으로 하는 행정사무감사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대구경북병무청은 오는 26일 영남이공대학과 대구경북병무청에서 잇따라 열릴 예정인 병무홍보대사인 탤런트 조인성과 함께하는 병무행정 홍보활동을 전군 비상상황을 감안해 모두 취소했다.

또 병무청은 연평도 포격과 관련 ‘예비군 소집’ 등 허위로 문자메시지를 보낸 6건의 사례를 찾아 대구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했다.국가 전체가 애도 및 비상 상황임을 감안해 장난성 허위 문자메시지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키로 한 것.

육군 제2작전사령부도 6.25전쟁 60주년을 기념해 이날 오후 대구 수성아트피아에서 참전용사와 재향군인회원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 예정이던 ‘대구시민과 함께하는 군악연주회’를 전격 취소했다.

시민들도 연평도 포격으로 인한 위기의식과 사상자 애도 분위기로 여행을 자제하고 있다.

대구 모 테마여행사의 경우 오는 28일 출발 예정인 남해여행 상품 등은 출발 자체가 불분명해졌다. 예약자들이 여행 일정을 연기하거나 값을 지불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여행사 관계자는 “지난 23일 벌어진 연평도 포격 사건으로 여행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사람들이 생기고 있다”며 “25명이 신청 완료해야 출발할 수 있는 흑산도 여행상품은 인원수를 20명으로 낮추고 신청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민 김을수(45·수성구 상동)씨는 “다음주 초등학교 동창들과 함께 설악산 등반을 준비했는데, 연평도 포격으로 민간인 사상자들도 발생한 이상 당분간은 사상자들을 애도하면서 등반대회를 연기할 생각“이라고 했다.

대구 매곡초등학교는 학년별로 교과 수업을 대신해 연평도 사건과 관련한 뉴스와 신문 기사 등을 활용해 시사 안보교육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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