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도발 개성공단 입주업체 우려
북한 도발 개성공단 입주업체 우려
  • 강선일
  • 승인 2010.11.24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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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연평도 도발에도 불구 지역 경제계는 비교적 평온한 모습을 보이며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만 개성공단에 입주한 3개 지역 업체는 사태 추이를 지켜보며 적잖은 우려를 하고 있다.

24일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23일 인천 연평도에서 발생한 북한의 도발에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던 주식시장이 빠르게 회복되는 등 전반적 사회·경제 분위기가 차분한 상태를 보이자 지역 경제계도 이번 사태가 빠른 시일내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의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1999년 6월 1차 연평해전 이후 23일 연평도 공격에 이르기까지 7차례에 걸친 북한의 도발 사태가 빠르게 넘어간 점 등의 ‘학습효과’ 때문인지 크게 우려하는 분위기는 없었다”면서

“다만 언제든 추가 도발 가능성이 있는 북한과의 대치 상황에 대한 지역민들의 불감증이 커지고 있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실제 이날 증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가 장 개장과 함께 45.02포인트 급락한 1천883.92로 출발했지만 기관과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크게 줄이면서 2.96포인트 하락한 1천925.98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도 37.5원 폭등한 1천175원으로 출발해 불안감을 유발했지만 빠르게 상승폭을 줄여 4.8원 오른 1천142.3원에 마감됐다.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 유통업계에서도 사재기 현상은 그리 나타나지 않았다.

동아백화점 등에 따르면 라면 생수 등의 이날 매출은 평소보다 10% 안팎의 증가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평소와 비슷한 수준이란 것.

반면 이번 사태의 직접적 영향권에 든 인천지역의 경우 라면과 생수 매출이 60% 정도 늘어나는 사재기 현상이 일부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개성공단에 공장을 둔 지역 침구류 업체인 평안은 이번 사태로 북한으로 들어갈 원자재 반입차량의 발이 묶이는 등 조업에 심각한 차질이 우려된다며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평안 관계자는 “개성공단내 원자재가 7일 정도 물량밖에 없어 사태가 장기화 되면 조업 차질이 불가피해진다”면서 “회사 나름대로 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중국 등지로의 공장 이전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개성공단에 진출해 있는 서도산업과 웅피케이스도 남북경제협력의 전면 중단을 우려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북한의 도발로 대구출신인 해병대 연평부대 김진권(20·대구 동구 각산동) 일병과 이민옥(19·대구 북구 산격동) 일병이 중상을 입고 수도통합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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