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 삼성 라이온즈 사장, '팬'팀워크, 근성 강조
“프로야구는 그동안 실의에 빠진 국민들에게 많은 희망과 용기를 준 대한민국 스포츠계를 이끈 종목이다. 삼성 라이온즈가 앞장서서 프로야구사에 큰 획을 그어야 한다”
14일 경산 볼파크 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간 김인 제11대 삼성 라이온즈 사장은 △팬들로부터 진정으로 사랑받는 구단이 되자 △팀워크가 살아 숨쉬는 구단이 되자 △근성 있는 팀이 되자는 3가지 구단운영 방침을 제시했다.
김 사장은 또 구단 프론터와 선수단에 △미쳐보자(不狂不及) △3심(초심, 뚝심, 뒷심) 등 2가지 생각을 가져 달라고 주문했다.
김 사장은 이날 열린 취임식에서 “야구계의 살아있는 전설 김응룡 전임 사장, 그동안 선수단을 위해 훌륭히 뒷받침했던 김재하 전임 단장 그리고 선동렬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구단을 위해 숨은 노력을 했던 구단 관계자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했다.
그는 이어 “평소 야구를 좋아해 주말이면 야구 중계에 채널을 고정했다. 신문을 통해 삼성 선수들의 활약상과 기록을 보며 기쁨과 아쉬움에 젖은 적도 많았다. 이 모든게 인연이 돼 여러분과 만나게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사장은 “스포츠단의 비전은 우승이다.기업이 주주에게 이익을 배분하듯 우승이 절대적 가치다. 우승을 통해 명문구단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프로 스포츠단의 가치추구다”고 자신의 운영철
학을 밝혔다.
김 사장은 구단 3대 운영방침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팬들로부터 진정으로 사랑을 받는 구단이 돼야 한다. 항상 팬을 생각하는 구단이 돼야한다”면서 “팬은 구단의 모든 가치와 중심의 축이며 팬들이 있어야 우리가 있고 팬들의 기쁨과 슬픔 역시 우리의 몫”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어느 조직이든 팀워크가 중요하다. 팀워크 좋은 조직은 직원 상호간의 배려가 있다. 상대, 팬, 동료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 배려가 있는 조직은 살아 움직인다”고 덧붙였다.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포기하지 않는 악착같은 팀이 돼야한다”고 근성을 강조한 김 사장은 “경기에서 패하더라도 박수받을 수 있는 팀이 돼야 한다”고 했다. 김 사장은 “이 3가지 운영방침을 갖고 구단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치지 않으면 도달하지 못한다”고 강조한 김 사장은 초심, 뚝심, 뒷심 등 3심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초심은 야구에 입문했을때나 프로 신인의 마음가짐.뚝심이 있어야 배짱이 생기고 배짱이 있어야 용기가 난다. 누구나 두려움과 걱정을 갖고 있지만 뚝심은 자신과의 싸움인 만큼 할 수 있다
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어 “젖먹었던 힘까지 발휘하는게 뒷심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는 것이 뒷심이다.모든일에 미치도록 치열하고, 초심을 잃지 않고 뚝심을 키우고 뒷심을 발휘할 것”을 당부했다.
새 야구장 건설과 관련, 김 사장은 대구시민 그리고 대구시의 입장과 광주 기아의 사례를 살펴보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찾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경남 창녕 출신인 김 사장은 대구고와 고려대를 거쳐 지난 1974년 삼성물산에 입사한 후 삼성회장 비서실 인사팀장, 삼성전관 독일법인장, 서울호텔신라 총지배인 등 주요 계열사를 거쳐 2003년부터 삼성 SDS 사장으로 삼성그룹의 CIO(Chief information Officer)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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