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타디움 새단장한 트랙 공개
대구스타디움 새단장한 트랙 공개
  • 이상환
  • 승인 2010.12.1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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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대구에서 열리는 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세계의 건각’들이 뜨거운 레이스를 펼칠 대구스타디움이 새롭게 단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17일 대구스타디움에서 김범일 대구시장을 비롯해 조해녕 조직위 공동위원장, 세자르 모레노 IAAF 집행이사, 박정기 집행위원, 오동진 대한육상연맹회장과 광저우 아시안게임 육상 메달리스트들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열고 개체 공사를 끝낸 트랙을 공개했다.

조직위원회는 외국의 사례와 육상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내부 설문조사까지 거친 뒤 총 공사비 18억 원을 들여 2001년 우레탄 포장지로 설치했던 트랙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권장하는 청색의 몬도트랙으로 교체했다. 한국에서 청색 트랙이 설치된 것은 대구가 처음이며, 현재 1급 국제 공인을 IAAF에 승인 신청을 해 놓았다.

조직위원회는 “청색 트랙은 선수들의 집중도를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청량감 있는 경기장 환경을 조성하고, TV 시청자 눈의 피로도 덜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랙 전문 제조회사 이탈리아의 몬도에서 만든 이 제품은 선수들이 트랙을 밟을 때 쏟는 지압의 최대량을 그대로 돌려주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전 세계 1천100곳 이상 대형 운동장에 설치된 몬도트랙에서는 그동안 230차례 이상 세계신기록이 쏟아졌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1995년 예테보리 대회부터 2005년 헬싱키 대회까지 6회 연속 사용됐고, 올림픽에서는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제외하고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부터 2008년 베이징 대회까지 계속 주경기장 트랙으로 사용됐다. 베이징올림픽 주경기장에 시공된 이 트랙에서 ‘인간 탄환’우사인 볼트가 100m(9초69), 200m(19초30), 400m 계주(37초10)에서 세계기록을 수립했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몬도사의 안드레아 발리우리 부사장은 “최신 기술을 사용해 기능이 더 향상된 재질로 혁신적인 트랙을 설치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같은 재질의 트랙이 사용된다”고 밝혔다.

조직위원회는 또 트랙 교체와 함께 스타디움의 조명과 음향 등의 시설을 보강했다.

지난 2009년 기존의 램프를 모두 교체·증설해 IAAF 기준(1천800룩스)을 초과하는 2천250룩스의 조도를 확보하는 한편 전광판 크기도 1.5배로 확장해 선명도를 높였고, 음향 설비도 지난 8월 새로 설치했다.

조직위원회는 대회기간 동안 사용할 기능실과 임시시설 등의 시설은 내년 7월까지 단계적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각종 설비부터 가장 중요한 트랙까지 모두 세계 최첨단 시설로 정비했다. 역대 어느 세계선수권대회보다 완벽한 대회가 되리라 자신한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또 “현재 입장권 예매율이 10%를 넘어서고 있다. 대구대회는 강매없이 매경기 풀스타디움이 목표다. 내년 대구방문의 해와 연계해 국내는 물론 해외홍보에 주력해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겠다”고 덧붙였다.

세자르 모레노 IAAF 집행이사도 “그동안 하루도 일정이 연기되지 않고 대회 준비가 진행되는 것은 대구가 처음이다. 대구에서 역대 최고 대회를 치를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육상 메달리스트인 여자 100m 허들 이연경(안양시청)을 비롯해 여자 멀리뛰기 정순옥(안동시청), 남자 멀리뛰기 김덕현(광주시청), 남자 마마톤 지영준(코오롱), 남자 창던지기 박재명(대구시청), 남자 10종경기 김건우(문경시청), 남자 20km 경보 김현섭(삼성전자), 남자 110m 허들 박태경(광주시청), 여자 포환던지기 이미영(태백시청) 등이 참석했다. 이들 가운데 마라톤 금메달 리스트 지영준과 멀리뛰기 남녀 동반 우승을 차지한 김덕현과 정순옥, 대구시청 소속의 창던지기 박재명은 각각 자신의 종목 시연을 가졌고 대구체육고 육상 남녀 8명의 선수는 새 트랙에서 100m 레이스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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