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초부터 대구 수성구 범어동의 한 재개발 지역 폐가를 ‘아지트’로 삼고 함께 생활을 하던 K(16)양, B(17)군, L(17) 등 10대 가출 청소년 7명은 지난달 20일 오후 7시께 같은 학교 친구인 Y(16)양을 폐가로 유인했다.
평소 Y양이 다른 학교 친구들에게 자신들의 욕을 하고 다닌다 얘기를 전해 듣고 ‘손’을 봐주기 위해서였다.
Y양이 아지트에 도착하자마자 이들은 Y양을 둘러싸고 주먹과 발로 마구 때린 후 휴대폰을 빼앗았다.
또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도록 Y양의 옷을 벗겨 나체사진을 찍고 성폭행한 뒤 이틀간 감금하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지난달 집을 나와 폐가에서 생활해 온 이들은 추위를 피하기 위해 인근 상가에서 이불 등을 훔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23일 폭행, 성폭행, 감금 등의 혐의로 K양과 L군 등 4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3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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