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시민주 회사 `문광’ 이대로는 안 된다
<기자수첩> 시민주 회사 `문광’ 이대로는 안 된다
  • 승인 2009.02.2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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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관광개발(주)의 새로운 좌표설정과 사업 다각화 등 경영혁신이 절실하다. 시민 다수가 참여한 문경관광개발(주)가 엊그제 7명의 이사를 새로 선임해 총10명의 이사진을 구성하고 결원 상태이던 감사1명도 보선했으며 대표이사도 새로 뽑았다.

이 회사는 지난 2003년 시민주를 공모해 모두 2만463명이 69억3천만 원을 출자하고 문경시청이 10억 원을, 설립주주 10명이 2억 원 등 자본금 81억3천만 원으로 출범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주주가 1만7천166명으로 줄었지만 설립(2003년 1월4일) 6년차를 맞아 2년 연속 7%의 배당을 실시하는 등 외형적으로나마 안정을 찾는 듯하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19일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17억7천여만 원의 매출을 올려 5억5천500여만 원의 당기 순 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초창기 자본금 80억 원대의 거대(?) 기업이 문경새재에서 고작 `커피 자판기’ 사업으로 연명하면서 체면을 구기고 있던 그 때 보다는 일단은 장족(?)의 발전을 가져온 셈이다.

이 회사의 안정은 정부에서 폐광의 대가로 문경시에 만들어 준 문경레저타운(주)이 골프장을 개장한 지난 2006년 하반기부터 골프장의 시설관리, 식당 등의 부대사업을 맡고 부터다. 그 사이 주력사업으로 추진했던 새재유희시설 사업이 업자선정 잘못으로 시작부터 법적 공방에 시달리는 등 어려움을 겪다가 골프장 부대영업으로 겨우 숨통을 트고 있다.

사실 이 골프장부대사업에만 매달리기에는 별로 실속이 없어 보인다. 지난해 17억7천만 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재료비 인건비 등 원가를 제외한 영업 순 이익이 고작 3억여 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레저타운에 전화사채로 빌려준 60억 원과 은행예치금 29억여 원에서 나오는 이자수입 등 영업외 수익이 6억8천만 원으로 배를 넘는다. 사기업 측면에선 `땅 짚고 헤엄치기’식의 `안전 빵’ 경영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기에 충분하다.

이 회사가 올인 하고 있는 영업부문이 레저타운에만 있고, 자본금 대부분이 레저타운과 은행에서 낮잠 자고 있는 경영현실에서 회사의 발전을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하루에도 수십 개의 기업이나 개인사업자들이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1930년대 대공황에 비견되는 국내외 경기불황을 감안하면, 이 어려운 시기에 수익성 있는 투자처를 찾기가 하늘의 별을 따는 것만큼이나 어렵겠지만 그렇다고 `안전 빵’경영만으로는 더 더욱 안 될 일이다.

이 회사의 성장 발전을 위해 문경레저타운 경영 참여를 주장하는 일각의 소리나, 문경시의 관광개발사업 참여 방안을 적극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는 주장에 귀를 기울여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문경시민 다수가 참여하고 있는 문경관광개발(주)의 앞날에 무한한 발전을 기원한다.

문경=전규언기자jungu@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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