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에 기업들이 멍든다는데
고환율에 기업들이 멍든다는데
  • 승인 2009.02.2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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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폭락으로 금융 불안이 커지면서 원-달러환율이 급등하고 주가가 폭락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에 또다시 혼돈 속에 빠져들고 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선 원-달러환율이 1500원선을 다시 돌파했고 코스피지수도 장중 1050대까지 밀렸다. 특히 최근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물가에 대한 우려와 함께 수입업체를 중심으로 경영난이 가중되는 등 적지 않은 부작용까지 나타나고 있다니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지금 환율 상승이 지속되면서 수입업체들과 외화부채가 많은 기업들은 수익성이 나빠졌다며 울상이다. 항공운송업?해상운송업?정유업?철강금속업체들의 수익이 급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달 20일까지 수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0,4% 늘어난 177억9000만 달러, 수입은 23.2% 줄어든 168억6000만 달러 무역수지가 9억3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는 보도를 들으며 비록 둔화가 되긴 했지만 수출이 조금이라도 늘었다는 점에서 우리는 환율이 오르면 수출업체들은 해외에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호재가 될 것으로 알았으나 세계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하는 등 오늘과 같은 상황에선 환율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것을 보면 환율상승이 걱정스럽기만 하다.

더욱이 키코에 가입한 수출업체들의 호소는 처연한 느낌까지 준다. 은행들도 환율이 오르면서 국제결제은행(BIS)비율하락을 걱정하는 등 영일이 없다는 소식이다. 최근의 우리경제 상황을 에 대해 로버트 루빈 전 미국 재무장관은 “한국은 10년 전에는 외화보유액을 비롯하여 모든 부문이 불투명했으나 지금은 투명성이 크게 보완됐다”며 적어도 1997년에 겪었던 수준의 위기는 다시 겪을 가능성은 적다. 고 말했다.

또 일본의 노무라증권도 외환위기 재발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지만 한국에 다시 금융위기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루빈이나 노무라증권 모두 우리가 듣기 좋으라고 하는 소리이겠지만 우리에게 힘을 실어주는 말임엔 틀림없다.

그러나 이런 시각에도 불구하고 국내 금융시장 분위기가 좀처럼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니 안타깝다. 24일 청와대에선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진동수 금융위원장, 윤진식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24일 청와대에서 경제금융대책회의를 가졌는가 하면 정부에선 최근의 급변하는 외환시장 동향에 대해 긴급점검에 나섰다는 소식이다. 우리는 이번 점검을 통해 환율문제에 대한 확실한 대응책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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