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취수원이전 반드시 성사시키도록
대구, 취수원이전 반드시 성사시키도록
  • 승인 2009.02.2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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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다이옥산4 파동이 전화위복의 결과를 도출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가 취수원을 낙동강 상류인 경북 안동의 안동댐으로 이전하는데 시와 한나라당이 합의하더니 이번에는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추경예산반영으로 급진전된 것이다. 오랜 세월을 두고 연례행사처럼 식수오염사태를 당한 대구시민으로서는 더 할 수 없이 반가운 일이다. 생명의 원천인 마실 물만이라도 안심할 수 있도록 이번 기회에 반드시 매듭지어야 한다.

대구시의 취수원이전문제의 해결사로 나선 사람은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다. 2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다음 달 제출될 추경예산과 관련, “대구 같은 경우에는 250만 대구시민이 살고 있는데 최근에 다이옥산 파동이 일어난 대구시민의 식수난 문제를 어떻게 해결을 해야 하는지 그것을 추경 때 급히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대구의 숙원해결에 앞장 선 것이다. 더구나 부산의 식수난을 거론, 대구-부산의 식수난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태세다.

또한 홍 원내대표는 “관련 장관들에게 대구·부산 시민들의 식수난 해결문제를 조속히 시행할 수 있도록 지시 하겠다.”고 밝혀 단호한 실천의지를 내비쳤다. 집권당의 원내대표가 직접 대구-부산의 식수난 문제해결을 지원하겠다고 나선 만큼 해결방안이 반드시 나올 것으로 믿어진다.

대구시의 낙동강 취수원 이전구상은 낙동강 물 오염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등장했지만 당장 필요한 재원문제 해결방법이 없었고, 또한 인접 시-군과의 물 분쟁해결 방도가 없어 번번이 좌절됐다. 그랬던 것이 이번에는 대구시-한나라당이 취수원이전에 전격 합의했고 이어서 홍 원내대표가 총대를 메고 나서서 마지막 관문을 넘으려고 하는 것이다.

시의 계획에 따르면 낙동강 상류에 위치한 안동댐과 대구를 광역상수도망(171㎞)으로 연결, 하루 60만t의 물을 공급받아 상수원으로 사용한다는 구상이다. 당초 하루 110만t 정도를 안동댐에서 공급받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낙동강 중-하류 지역과의 `물 분쟁` 가능성 등을 고려해 취수량을 줄였다. 2010년 시작하면 2012년 마무리될 예정이고 총 공사비 8천억 원은 전액 국비로 조달된다.

이제 남은 문제는 취수원이전에 따른 낙동강수량 감소를 예상한 구미-칠곡 등 지자체의 반발을 어떻게 무마하느냐다. 벌써 구미YMCA는 ”내 동네 앞의 물을 더럽혀 놓고 취수원을 상류로 이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반발하고 있지만 낙동강 정비 사업을 통해 해결할 문제다. 많은 희생과 고통 끝에 돌아 온 기회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한나라당이 책임지고 처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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