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어린이 안전사고 예방 습관을 길러야
<기고>어린이 안전사고 예방 습관을 길러야
  • 승인 2011.02.0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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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리히(Heinrich)는 5만 건의 사고분석을 통해 극히 미미한 사고가 중 경·상해를 합친 사고의 10배라고 했다. 이를 `재해의 피라미드 모형’이라고 하는데 적어도 300번 이상 아슬아슬한 행동을 반복하던 사람이 경상이나 중상을 입고 크게는 사망에 이르는 사고를 당하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고의 위험순간을 모면했다 할지라도 운이 좋았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원인을 생각하고 뒤돌아보아 그 잠재적 원인을 규명하여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러한 안전습관은 6세 미만에 성격과 습관이 형성되는 시기에 가정이나 보육기관에서 몸에 익숙하도록 반복적인 주의와 교육을 통하여 위험한 행동을 미리 막을 수 있도록 생활 속에서 형성시켜 주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어린이 안전사고의 연령대를 보면 6세 미만의 미취학 아동의 안전사고율이 70%를 차지한다. 막연하게 아이들에게 주의를 주는 것보다 어른들이 어린이 안전사고의 유형을 미리 파악하여 구체적인 소방안전교육과 그에 대한 솔선수범이 필요한 이유이다.

2010년 화재를 분석하면 주거시설 화재가 2위를 차지했지만,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주거시설이 1위를 차지했다. 재 때 대피하지 못하면 인명피해는 커질 수밖에 없다. 화재가 발생하면 어린이들은 연기를 피해 숨으려는 본능이 있는데 이럴 경우 어른들이 찾지 못해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화재가 날 경우 무섭다고 숨지 말고 밖으로 자세를 낮추어 대피하라고 가르쳐 주어야 한다.

화재의 원인을 분석하면 화기취급 부주의가 항상 1위를 차지한다. 어릴 때부터 안전에 대한 습관을 길러 주여야 하는 이유이다. 어린이들에게 항상 불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고 성냥, 라이터는 장난감이 아님을 알려 주고, 그 위험성을 일깨워 주여야 한다.

어린이 안전사고의 60%가 가정에서 일어난다. 사고유형별로는 미끄러짐과 충돌이 가장 많고 이물질 흡입, 화상 순이다. 집안에서는 우리가 흔히 가지고 노는 블록이나 자동차와 같은 위험하지 않는 장난감도 부주의로 인한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혈기왕성한 아이들의 장난에 주의를 주고, 놀고 난 다음에는 주위를 정리하는 습관을 길러주어야 한다.

엄마가 요리를 하거나 다림질을 할 때는 아이가 곁에 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 뜨거운 주전자나 냄비, 심지어 찻잔에 담겨있는 커피도 아이에겐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화상을 입었을 경우 흐르는 찬물에 식혀주고 물집이 생기면 터트리지 말고 병원으로 가야한다.

맞벌이 등으로 가정에서 이러한 안전사고들이 아이 혼자 있을 때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빨리 119에 신고하고 어른들에게 도움을 청하라고 미리 교육을 해 두어야 한다. 아니면 우리 아이들이 당황하여 아무것도 하지 않고 주저앉아 울기만 하여 사태는 더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아이들의 안전을 위한 생활 속 습관 형성은 우리 어른들의 몫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신식 고령소방서 방호구조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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