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 녹색성장> 세계태양에너지엑스포 개최
<저탄소 녹색성장> 세계태양에너지엑스포 개최
  • 대구신문
  • 승인 2009.02.2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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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7일 코엑스서..."전세계 새 에너지원 개발에 총력"
세계는 지금 에너지 전환의 중대한 기로에 서있다. 지난 수세기 동안 인류의 번영을 뒷받침해 주었던 석탄, 석유,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가 매장량 고갈, 기후변화 유발 등의 문제로 인해 새로운 에너지원 개발에 전 세계가 사활을 건 경쟁을 하고 있다.

환경과 인류가 공존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 생산능력에 따라 한 나라의 국력과 위상이 갈리는 날이 멀지 않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000년대에 들어와 세계 신재생에너지의 시장은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고, 그 중에서도 태양광 에너지가 최선두를 달리고 있다.

2000년부터 2007년 사이에 신재생에너지의 보급량은 연간 20~30%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태양광의 경우 연간 60%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독일과 스페인, 일본, 중국, 대만 등 세계 각국에서 태양광발전의 산업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태양광발전이 첨단산업으로 산업파급 효과가 크고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점에 태양광만을 주제로 엑스포 솔라 2009가 25일부터 27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이번 엑스포는 국내 유일의 태양광 전문전시회로서 태양광 산업의 동향과 방향을 선도하고, 나아가 신재생에너지 산업 전반적인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엑스포 솔라 2009를 들여다 본다.<편집자주>

국내 최초이자 유일의 태양광 전문 전시회인 세계태양에너지엑스포(EXPO Solar) 2009가 25일 개막됐다.

이 엑스포는 독일, 미국, 일본, 스페인 등 20여 개국에서 BP 솔라, 캐나디언 솔라, 슈코 인터내셔날 KG, OTB 그룹, 벡터 재팬, KACO 아시아 퍼시픽 등 해외 유수 기업 50여 개사가 참여한다.

한국에서는 현대중공업, 한국철강, 알티솔라, TES, 한미반도체, 파루, 지앤알, 디쏠라테크 등 총180여 개의 기업이 350여 부스 규모로 참가한다.

세계 각국에서 3만여 명 이상의 태양광 관계자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엑스포 솔라r 2009는 최근 정부에서 적극 추진하고 있는 국가적 아젠다인 ‘저탄소 녹색성장’의 발전 가능성을 상징하는 국제전시회로서 국가 브랜드를 녹색화하는 데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태양광 유관기업과 기관, 사용자간의 실질적인 커뮤니티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이는 이번 엑스포의 솔라 세미나가 눈길을 끌고 있다.

대회 기간과 동시에 열리는 엑스포 솔라 세미나에는 3일간 주제별로 다양한 강연이 펼쳐진다.

우선 25일 PV 테크놀로지 데이에는 LG전자기술연구원과 삼성전자에서 각각 ‘차세대 태양전지의 기술개발 과제와 향후 시장성’, ‘효율성 제고를 위한 박막 실리콘 태양전지 동향 및 개발현황’에 대한 강연이 있을 예정이며 세계적인 태양광 제조장비 기업인 네델란드 OTB 그룹의 본사 기술 마케팅 총괄책임자의 강연도 마련돼 있다.

비지니스 데이인 26일은 유위코리아 마틴 헤켄베르거 대표이사가 ‘독일의 PV 시장전망 및 업계 기술 동향’에 대해 강연하고 인도의 XL 텔레콤 & 에너지사에서 ‘인도의 PV 시장규모와 정부지원정책’에 대해 발표한다.

27일은 PV 플랜트 데이로서 독일의 슈코 인터내셔널 KG의 크리스토퍼 이반 BIPV 사업총괄책임자가 ‘최근 BIPV 시스템의 기술개발 방향과 제품출시 유형’이란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그 외에도 태양광 밸류체인별 다양한 주제로 국내외 태양광 전문가들이 강연을 펼친다.

솔라엑스포 참가 국내기업 면면

이번 솔라 엑스포 2009에 참여한 국내 업체들의 설비를 살펴본다.

▲현대중공업

세계 1위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이 태양광 산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말 충북 음성에 국내 최대 규모의 330MW 셀.모듈 공장건설을 마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미 세계 최대 규모의 스페인 태양광발전단지에 6천만 달러 규모의 자체 브랜드 태양광발전설비를 수출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차세대 성장사업으로 태양광발전을 채택해 오는 2014년까지 세계적인 태양광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한국철강

한국철강은 ‘GETWATT’ 모델을 이번 엑스포에서 처음으로 공개한다. ‘GETWATT’는 세계 최고 수준의 효율을 달성한 국산 박막 태양전지다. 이 모델은 표준온도 25℃에서 7.6% 의 세계 최고 수준 효율을 달성했으며 이번에 공개될 상용제품은 94W 이상의 안정화 출력을 나타낸다.

이 모델은 건물 지붕이나 외벽에 설치하는 투광형 건자재일체형(BIPV) 모듈 제작이 쉬워 차세대 태양전지로 각광받고 있다. 한국철강은 올 상반기 국내외 모듈 인증획득을 바탕으로 글로벌 태양광 모듈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파루

파루는 광센서 추적장치 국산화 및 상용화에 성공했다. 파루는 고정밀 태양광 트랙커와 집광발전식스템 제조설비 구축을 계획 중이다. 파루는 태양광 발전소 건립, 사업 초기부터 완공 시점까지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 30MW 규모 이상의 시공 실적을 올리고 있다.

▲텔리오솔라

텔리오솔라는 엑스포 솔라 세미나를 통해 독자기술로 개발한 CIGS 박막 태양전지 생산기술과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텔리오솔라는 CIGS 태양전지 제조의 필수적인 CIGS 박막 증착기술, 스크라이빙 패터닝기술, 버퍼박막 증착기술을 신개념의 독자기술로 개발했다.

오는 2010년 3분기부터는 1천100*1천300mm 크기의 대면적 CIGS 박막 태양전지를 출시할 예정이다.
CIGS는 비결정질 실리콘 방식이나 염료감응형 등에 비해 가장 높은 효율과 낮은 제조원가로 차세대 태양전지로 각광받고 있다.

태양광 발전이란

태양광발전은 이번 세기동안 전 세계 전력수요의 50% 이상을 담당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고 무한한 자원을 가진 유일한 에너지 대안이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유가 급등, 화석 연료의 고갈 등으로 녹색에너지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태양광발전은 ‘태양’이라는 무한한 에너지원과 제약없는 설치조건으로 신재생에너지 중 가장 유력한 아이템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태양광발전은 대량생산을 통한 비용 절감, 신기술 개발 등 기술개발 노력에 따른 가격경쟁력 확보와 더불어 유가 상승에 따른 기존 전력발전 단가의 상승 등 외적 요인을 통해 조만간 수요가 급팽창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몇 년간 태양광산업은 급속한 시장 성장과 더불어 기술개발 속도가 빨라지고 경제성을 얻기 위한 최소 설비투자 단위도 대폭 커졌다.

또 지난 수년간 폴리실리콘 투자가 집중되면서 본격적인 실리콘 생산이 시작되면 원자재 부족 현상도 곧 해소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화석연료와 태양광발전가격이 같아지는 그리드 패리티(greed parity)가 당초의 5년에서 10년 정도 앞당겨진 2012년으로 예측하는 전문가들이 점점 늘고 있다.

이처럼 세계 태양광산업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한 태양전지 효율 향상 및 발전단가 하락에 의한 경제성 확보, 차세대 태양전지(박막·초박형)의 실용화가 발전단가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시장 경제성 확보로 인한 고성장을 가능케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첨단 반도체 제조기술을 비롯해 숙련된 노동자, 반도체 장비의 국산화 등 태양광산업 인프라가 세계 어느 나라보다 우수해 국내 태양광산업 발전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내 태양광산업은 셀이나 모듈 양산에만 치중해 있는 중국이나 대만에 비해 소재 양산부터 발전소 건설까지 밸류 체인을 착실히 엮어나가고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2013년부터 새롭게 적용하는 ‘포스트(post) 교토’ 체제에서 한국도 온실가스 의무 감축 국가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 친환경이자 고용 창출 그리고 경제 성장의 신성장동력이 되는 태양광은 반도체에 이은 ‘제2의 산업화’ 뿐만 아니라 태양광발전 시스템 수출로 국가의 ‘에너지 안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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