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생활 속 나라사랑 공원 조성을...
<기고>생활 속 나라사랑 공원 조성을...
  • 승인 2011.02.2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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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세대는 관광버스로 단체여행을 떠나 대규모 사적지, 유적지 등을 둘러보는 형태의 관광이 많았다. 이런 이유로 볼거리 위주의 관광지가 개발되고 발전됐다. 시대가 변하면서 가족단위로 여행문화가 바뀌기 시작했고, 생활환경 주변에 작지만 역사적이고 의미 있는 공간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우리 집은 생활 속에서 역사를 공부할 수 있는 환경적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곳에 있다.
아파트 숲 사이에 녹지가 조성돼 있어 이른 새벽 `짹짹’거리는 새소리에 잠을 깨기도 한다.

녹지공간에는 운동을 즐길 수 있는 곳과 선조들의 생활상을 느껴볼 수 있는 전시관도 있으며, 대한민국의 독립과 관련된 `민족정기탑’과 `한국유림독립운동파리장서비’도 건립돼 있다. 이곳은 `월곡역사공원’으로 불리고 있다.

`민족정기탑’은 일제와 항쟁한 많은 애국지사가 배출된 충의의 고장인 대구·경북지역 의·열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해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는 큰 도장으로 삼고, 온 겨레가 고루 잘 살 수 있는 나라가 되기를 기원하며 세운 탑이라고 한다.

또 `한국유림독립운동파리장서비’는 파리장서의거를 기리기 위해 세워진 비로 한국유림대표 137인의 뜻을 모아 일본의 침략상과 한국의 피해 실정을 밝힌 1천420자에 달하는 장문의 글인 독립청원서(파리장서)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만국평화회의에 제출해 한국독립을 탄원한 또 하나의 독립운동이었다고 한다.

이런 뜻 깊은 역사공원 즐기는 방법을 제안하고 싶다. 첫째, 친구나 친척이 오면 가벼운 차림으로 역사공원에 들른다. 산책삼아 담소를 즐기며 역사공부도 할 겸...선생님이나 된 듯 어깨에 약간의 힘을 주면서 기념탑의 유래와 역사를 설명해 준다.

둘째, 새 학기를 맞아 초등생을 둔 학부모들의 돗자리 회합장소로 활용한다. 아이들과 김밥, 통닭 등을 준비하고 역사공부를 겸한 만남의 장소로 멋지게 이용한다. 아파트 또는 패스트푸드점 등 닫힌 공간보다는 훨씬 실속 있는 놀이공간이며 공부공간이 될 것이다.

운동을 즐기는 시민들, 가벼운 산책을 나온 가족들. 이들 눈에 기념탑 등 역사적 조형물은 자연의 일부로 생활공간 속에 녹아난다. 작은 공원을 생활 주변에 많이 조성해 녹색공간을 늘리고,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상징물을 조성해 나라사랑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하는 것도 애국을 실천하는 좋은 방법일 것으로 생각돼 좀 더 활발히 조성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제안해 본다.

김말순 -대구보훈청 보상과 등록관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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