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박지원의 `이상득 은퇴’ 요구에 거센 반발
여당, 박지원의 `이상득 은퇴’ 요구에 거센 반발
  • 장원규
  • 승인 2011.02.2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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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득 “정치공세에 불과..대꾸할 가치 없다”일축
한나라당은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2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의 정계은퇴 촉구 발언에 거세게 반발했다.

이날 박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 도중 “집권 3년간 국가 기본을 5공 유신시절로 후퇴시켰다. 이 대통령은 아픔을 참고 `형님’을 정계에서 은퇴시켜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형님도 동생인 대통령과 나라의 성공을 위해 스스로 용퇴하고, 한나라당은 모든 것을 국민의 입장에서 현명하게 판단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배은희 대변인은 ”여전히 박 원내대표는 본인의 특기인 근거 없는 거짓말을 되풀이하며 대통령의 가족까지 폄하하고 있다“며 ”국회 본회의장에서 까지 근거 없는 거짓말을 반복하는 박 원내대표야말로 정계를 은퇴해야 할 장본인“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배 대변인은 ”셀 수도 없이 거짓말을 일삼고 본인은 쪽지 예산 챙기기에 급급했던 박 원내대표는 모든 것을 사과하고 자중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허위폭로를 일삼아 온 박 원내대표는 이미 국민적 신뢰를 잃은 지 오래“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박 원내대표의 연설을 들어보면 과연 민주당이 대안을 갖고 정책정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지난해 구제역이 한창이던 시기에 민주당은 국회의원으로서의 본분을 내팽개치고 길거리를 돌며 선거에서 표 얻을 생각만 하고 있지 않았느냐. 민주당은 민생을 외치기 전에 자신들이 한 행동을 먼저 돌아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 대변인은 특히 민주당이 대구경북의 SOC예산을 `형님예산’으로 폄하해 온데 대해 “올해 SOC 예산은 호남과 충청 지역에 76%(4조8천 여억 원) 배정돼 있으며, 대구경북은 총4천22억원으로 오히려 지역 편중예산이라는 비판마저 받은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개인 일정으로 본회의장에 불참한 이 전 부의장은 연설 내용을 전해 듣고 ”만날 되풀이하는 헛소리이자, 정치공세에 불과하다“면서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불쾌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의장은 정치에 전혀 관여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일일이 반박하거나 대응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입장은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달 과학비즈니스벨트와 관련해 이 전 부의장을 향해 `형님예산 그만 받으시라’고 공격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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