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성취수준이 비교적 높은 학교는 교육력에 대해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반기는 반면 일부 학교는 성적우수 학교와 단순비교로 교원들의 사기가 떨어지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28일부터 추가 공개된 항목은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 등 교과별 학업성취 사항과 학교평가 지표 및 종합의견, 학교별 교수 평가항목 및 결과 등 3개 항목이다.
국가수준학업성취도의 경우 응시생들의 성취수준이 보통학력이상, 기초학력, 기초학력미달로 공시돼 학교 간 비교가 불가피하다.
학교알리미에 따르면 수성구 학교들이 타 지역보다 기초학력 및 미달학생 비중이 월등히 낮았다.
영어의 경우 대구 남구 A고교의 기초학력과 기초학력미달 비율은 각각 47.6%, 8.2%로 절반이상이 기초학력이하 수준으로 나왔다. 하지만 수성구 B고교는 기초학력 5.5%, 기초학력 미달 1.4%로 학업성취수준이 A고교와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다른 과목 및 초·중학교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수성구 모 초등학교의 국어 성취수준은 기초학력 7.3%, 기초학력미달 0.2%, 동구의 다른 초등학교는 기초학력 23%, 기초학력미달 2.4%로 공시돼 차이가 났다.
이처럼 학교별로 학생들의 학업성취 수준이 공개되면서 학교 서열화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전교조 관계자는 “학업성취수준 공개로 단순한 지표에 의해 학교 간 서열화가 조장되지는 않을지 걱정되는 부분도 있다”며 “고교의 경우 지역별로 입학생들의 성적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재학 중 성취수준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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