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소방차 길 터주기, 생명사랑 실천의 길
<기고>소방차 길 터주기, 생명사랑 실천의 길
  • 승인 2011.03.2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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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주차와의 전쟁 중이다. 도시의 인구 과밀화와 밀집되는 건축물로 인해 증가하는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주차공간이 턱 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주거환경 개선과 소방도로를 개설해도 주민들의 일상적인 이중주차로 소방차 출동로를 확보하는데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또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는 주변 조경시설 및 도로경사가 심하고 진입도로가 협소하여 소방차량이 접근조차 못하고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어 사고발생 시 안전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소방차전용 주차공간이 있다 하더라도 무질서한 주차와 조경시설에 막혀 들어갈 수가 없고 고가사다리차가 들어갈 수 있다.

해도 활동공간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는 없다. 전망이 좋은 곳에 우후죽순처럼 들어서는 고층아파트, 고층건물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꾸미는 조경시설, 이는 곧바로 긴급자동차의 출동시간 지연과 인명구조 활동에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가끔 뉴스를 시청하다 보면 각종 사건·사고 소식을 접한다. 이럴 때마다 초기대응에 대한 문제점이 대두되고 특히 조금만 더 신속한 조치가 이루어 졌으면 인명피해만은 막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마음이 더욱 무겁다.

소방차 길 터주기(소방통로확보)는 왜 중요한가. 화재 시에는 소방차가 5분 이내에 도착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인명피해 최소화와 직결된다. 5분 이상 경과시에는 화재의 확산속도가 급격히 증가하여 화재진압은 물론 인명구조 활동이 어렵기 때문이다.

응급환자도 마찬가지이다 심정지 환자는 4-6분 이내 응급처치를 받지 못할 경우 뇌 손상이 시작돼 소생률이 크게 떨어진다. 소방 출동로 확보가 되지 않는 가장중요한 문제점으로는 교통량의 증가와 불법 주정차, 긴급차량에 대한 국민들의 양보의식 부족이라 할 수 있다.

소방통로확보(소방차 길 터주기)는 내 가족은 물론 이웃사랑의 실천이다. 만일 내 가족과 이웃이 구급차에 타고 있다고 생각해 보자.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만 명이 119를 애 타게 기다리고 있다.

긴급자동차의 사이렌 소리가 들리면 아무리 바쁜 일이 있더라도 갓길로 차선을 바꾸고 서행하거나 일시 정지해 소방차가 빨리 갈수 있도록 길을 터주자. 사람의 목숨보다 중요한 것이 있는가? 이것이 바로 내 가족과 이웃의 소중한 생명사랑을 실천하는 길이 아니겠는가.

김순기 상주소방서 예방홍보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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