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매년 이맘때면 고개를 쳐드는 일본의 야욕이 또 기승을 부렸다. 올해도 다케시마의 날에 행사를 감행한 일본에 대해 외교통상부는 “독도의 날 조례를 즉각 철폐하고 독도에 대한 그릇된 영유권 주장을 즉각 중단하라”며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의 고유 영토로, 정부는 우리의 독도 영유권을 훼손하려는 어떤 기도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한 포털 사이트에서는 한?일 양국의 누리꾼들의 대결이 벌어졌다. 12일 하나포스에서 실시한 `독도가 달린다’ 페이지에서 다케시마의 날 찬반투표가 있었다. 17일 3시까지는 우리나라 누리꾼들의 참여에 의해 반대가 90%로 압도적이었다.
그러나 오후에 들어 갑자기 일본 누리꾼들이 대거 참여하여 74%의 찬성률을 나타내는 등 한?일 사이버 전쟁이라 할 수 있을 만큼 양국의 참여율은 높아만 갔다. 비록 한 포털 사이트에서 실시한 독도 지키기의 찬반투표였지만 젊은이들의 나라사랑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처럼 역사의식이 고취되고 날로 성장해가는 시점에서 3.1독립만세운동이 우리에게 주는 역사적 의미는 크다. 3?1 운동정신은 외세의 강압에서 벗어나 민족의 자유와 자존을 지키고자 하는 국권회복운동이자 지역과 계층을 초월한 민족통합운동이었다. 요즘 제2의 IMF라 할 만큼 너나 할 것 없이 극심한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현실에서 역사와 민족은 더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역사가 남긴 교훈을 발판으로 삼아 현재의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있어야 하며 민족의 정체성을 확인함으로써 다시금 용기를 얻을 필요가 있다. 암울하기만 했던 일제 강점 하에서 온 겨레가 결코 굴하지 않는 의지로 일치단결하여 새로운 희망을 불러온 계기가 되었던 3.1절을 새롭게 맞이하여, 단순히 잊혀져 가는 과거가 아니라 밝은 미래를 준비해 갈수 있는 기본가치로서 3.1정신을 되살리는 3월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임준빈 (대구지방보훈청 보훈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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