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날씨가 풀린다고 마음까지...’
<기고>`날씨가 풀린다고 마음까지...’
  • 승인 2011.04.0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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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던 기나긴 겨울터널을 헤쳐 나온다고 고생들 많이 했을 것이다. 개나리 진달래가 만발하고 강남 간 제비가 돌아오는 바야흐로 봄이 왔다. 오기 싫어하는 봄도 낙동강 얼음 녹듯이, 날씨가 풀리는 앞에서는 더 견딜 수가 없었던 것 같다. 그러나 겨울철 화재예방의 긴장감이 날씨가 풀린다고 같이 풀리게 되면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맞이하게 된다.

2010년 화재발생건수를 통계적으로 살펴보면 4월 한 달간이 12월 한 달간 보다 10%가량 더 많이 발생했다. 3일 경북도 산불방지대책본부에 따르면 4월들어 울진, 예천, 안동, 영덕, 포항 등에서 산불이 발생, 모두 178.5㏊의 산림피해가 발생했다. 또 주택 17채와 창고 2채, 차량 2대가 전소되고 이재민 9가구 16명이 발생했다.

이것은 다름 아닌 긴장감이 날씨와 함께 이완되었다고 볼 수 있다. 겨울철 내내 불조심 하던 마음이 따뜻한 봄날과 함께 사라지는 것은 아닐는지요? 음식물 조리 및 빨래 세척하다가 그냥 잊어버리는 것처럼 봄철화재의 대부분은 주택에서 발생하고 있다.

화재발생 뿐만 아니라 교통사고, 기계사고 등 안전사고도 비슷한 맥락을 보인다. 특히 졸음운전이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화재뿐만 아니라 각종 안전사고는 인적재난으로서 풀리는 마음만 강하게 잡는다면 얼마든지 예방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며 더불어 봄철 건조기에 산불을 예방하는데 우리 모두 관심을 가져야 되겠다.

이동규 대구동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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