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실물경제 '한겨울'
지역 실물경제 '한겨울'
  • 강선일
  • 승인 2009.03.01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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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등 산업기반 위축 광역권 중 최악
지역 제조업 생산이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는 등 대구·경북지역 실물경기가 서울을 제외한 지방 광역권역 중 가장 빠르게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의 지방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이후 지방경기는 제조업 생산이 자동차 반도체 컴퓨터 철강 화학 등 대다수 주력업종의 부진 심화로 1985년 1월 통계작성 이후 가장 큰 폭인 12.2%의 감소 폭을 기록했다.

특히 대구경북권 제조업 생산은 전분기 3.9% 증가에서 10월 9.4%, 11월 19.0%, 12월 27.7% 등 4분기에만 18.2%의 감소를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소비성향을 보여주는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에서도 대구경북권은 작년 4분기 중 4.9% 감소를 기록해 대전충청권 5.8%, 강원권 5.0% 다음으로 높은 감소율을 보였으며, 전국 평균 감소율 3.4%를 훨씬 웃돌았다.

또한 전국 최대 규모의 미분양아파트 적체가 이어지고 있는 대구경북권은 건설활동의 지표를 보여주는 건축착공면적에 있어서도 감소율이 30.6%에 달해 전국 평균 감소율 25.1%를 웃돌았다.

지역경제의 버팀목 역활을 해 온 수출 부문 역시 세계적 수요 위축으로 전국적 감소세가 지속된 가운데 대구경북권은 지난해 4분기 전국 평균 감소율 10.9%보다 높은 17.7%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처럼 전국적 지방경기가 부진 심화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구경북권은 다른 지방 광역권역보다 정도가 심각한 소비심리 위축, 가계소득 감소 등으로 인해 가뜩이나 취약한 산업기반 여건이 당분간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달 중 대구·경북지역 기업의 자금사정BSI는 전월 71보다 8포인트 오른 79로 작년 9월 85 이후 5개월만에 상승 전환되고, 3월중 전망BSI도 전월 74보다 5포인트 상승한 79로 다소 나아졌지만 기준치 100에는 여전히 크게 못미쳤다. 강선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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