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인터뷰> 김창환 대구시 지체장애인협회 회장
<와이드인터뷰> 김창환 대구시 지체장애인협회 회장
  • 김주오
  • 승인 2011.04.1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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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적 시선으로 장애인 바라보길"
"장애인 체육저변 확대 어떤 복지사업보다 중요"
“사회에서 장애인을 바라볼 때 ‘불쌍한 존재’, ‘도와줘야 하는 대상’으로 시혜와 동정의 시선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김창환 대구시 지체장애인협회장은 “이제 우리 장애인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의 동등한 지위를 바탕으로 참여 주체로 지역사회에서 생활하기를 소망한다. 또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우리사회가 만들어 주고 보편적 시선으로 바라봐줬으면 한다”고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넘어 사회참여를 강조했다.

4월의 꽃소식과 함께 장애인의 날인 20일이 눈 앞에 다가와 현재 사단법인 대구시지체장애인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고 대구장애인계의 큰어른이라 할 수 있는 김창환 회장을 만났다.

그는 “올해 장애인의 날도 같은 시간에 대구시민체육관에서 장애인 3천여명이 모여 대규모 기념행사를 벌이는 반면 시청 앞에서는 420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진보단체들이 별도로 시위성 결의대회를 준비 중인걸로 알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느 사회든지 보수와 진보의 양면성이 있지만 대구장애인계가 인식을 뜻을 함께 해서 사안이 발생하면 공조하고 공생해 나가는 구도가 됐으면 한다. 그러려면 먼저 메이저단체라 할 수 있는 지체,농아,시각 협회가 솔선수범하고 현장의 목소리에 더 귀기울이는 풍토를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 회장은 지역장애인의 권익과 복지증진을 위해 사업 및 정책활동을 활발하고 진행해 오고 있으며, 최근 중점사업으로 중증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자립해서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노력하고 있다.

김 회장은 “항상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이 가까워 오면 이런 인터뷰 요청이 많이 들어온다. 개인적으로는 일년에 한번 관심을 주지 말고 365일 매일매일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여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의 장애는 선천적 보다는 후전척으로 발생하는 빈도가 90%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월등히 많이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장애문제를 장애인만의 문제로 다뤄야 할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로 인식해 차이를 인정하고 장애가 존중 받는 문화를 조성하는데 우리모두가 함께 앞장 서야 할 때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장애인체육과 복지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김 회장은 “나도 학창시절에 교통사고로 장애를 입었지만 체육활동을 포기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운동을 찾아 노력했다. 체육을 통한 성취감과 자신감회복은 복지만으로 채워줄수 없는 중요한 요소이다”며 “건강한 몸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은 비장애인에게만 해당되는 격언은 결코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얼마전 장애인 수영선수의 수성못 횡단행사에 보내준 대구시민들의 관심과 호응이 아직도 뇌리에 생생하다. 장애인체육을 알리고 비장애인과 어울림대회를 통한 저변확대가 어떤 복지사업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근래에 장애인지도자들의 의정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는데 대해서는 김 회장은 “ 단적으로 말해 장애인 당사자들의 정치세력화는 더욱 확대돼야 한다고 본다. 장애인 국회의원 한명이 당선되면 장애인 복지가 백마디 부르짖음보다 훨씬 앞당겨지는 것이 현실이다”며 “국회의원은 물론이고 지방의회에도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활발히 진출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내기 위해 일조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한편 김창환 회장은 전국에선 처음으로 대한장애인체육대회 대구시장애인체육회를 발족한 공로와 장애인복지증진에 앞장서온 공로로 대구시 자랑스러운 시민상과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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