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3월 위기설' 오나
금융시장 '3월 위기설' 오나
  • 강선일
  • 승인 2009.03.02 22:1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환율 11년만에 최대 폭등.코스피 1000선 위협
씨티그룹 등 국내외 악재 쏟아져 불안감 심화
글로벌 금융불안과 국내 경기지표 악화 등으로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IMF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주식시장도 환율 불안여파로 코스피지수가 1천선 붕괴 조짐을 나타내는 등 ‘3월 금융위기설’이 현실화되는 모습이다.

2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6.30원 폭등한 1천570.30원으로 거래를 마쳐 1998년3월11일 1천582.00원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선 원·달러 환율이 조만간 1천600원선을 돌파하며, 1천700원대까지 상승할 것이란 비관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는 외환위기 당시와 맞먹는 것이다.

원·엔 환율 역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100엔당 1천610원을 넘어서 1991년 고시환율 집계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이날 외환시장 불안은 미국 최대 금융기관인 씨티그룹의 사실상 국유화 외에 또 다른 은행들도 국유화 될 수 있다는 미국발 악재와 함께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 잔재, 동유럽 국가들의 연쇄부도설, 지난달 최악의 국내 산업활동 동향 등 각종 악재로 인해 국내외 달러 수요가 크게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연초 달러 가치하락 전망과는 달리 글로벌 금융위기가 더욱 확산되면서 오히려 자산가치 확보 차원의 전 세계 투기자금이 금값과 함께 달러 가치상승을 부추겨 무역의존도가 높은 한국을 비롯 동남아의 환율시장을 뒤흔드는 모습이다.

여기에 이달 중 결산법인이 많은 일본 결산기에 따라 국내 금융권에 연동된 2천억~1조 달러로 추정되는 엔케리 트레이드 자금 회수로 인한 자금경색 가능성과 3∼4월 외국인들의 투자 배당금 역송금 수요 등의 악재도 여전한 상태다.

이에 코스피지수는 환율 폭등과 외국인 및 기관의 동반 매도세로 전 거래일보다 44.22포인트 폭락한 1,018.81로 장을 마쳐 1천선을 위협했다. 코스닥지수도 13.50포인트 하락한 349.71로 마감되며 350선이 무너졌다.

우리투자금융 등은 “전 세계 금융시장 경색에 따른 국내 외환시장의 달러 매물이 급감하면서 환율은 더 상승하고, 증시는 하락세가 지속되는 악순환이 당분간 이어질 수도 있다”면서 “원·달러 환율 1천600원선이 뚫릴 경우 고점이 어디인지 예상하기 힘들어 당국이 외환보유액만으로 개입에 나선다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