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갑상선암, 두려워할 필요 없다"
<기고> "갑상선암, 두려워할 필요 없다"
  • 승인 2011.04.29 09:4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효성병원 김미선 외과 과장
갑상선암은 우리나라에서 가장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암이며 특히여성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하지만 실제로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기보다는 진단이 더 많이 되고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갑상선암의 5년 상대 생존율은 95~99%로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으며 전문가와의 상의를 통해 적절한 치료방침을 정하고 치료를 받는다면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갑상선 질환의 진단

갑상선은 목의 전면 아래쪽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20g채 되지 않은작은 기관이지만 갑상선 호르몬을만들어 내는 중요한 기관으로 여기에서 생성된 갑상선 호르몬은 우리몸의 여러 기관과 세포에 작용하여신진대사를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갑상선 질환에는 갑상선 호르몬이 정상보다 많이 나오거나 적게 나오는 갑상선 기능이상이나 갑상선에 혹이 생기는 갑상선 결절이 있다. 이러한 질환은 혈액검사, 영상검사, 미세침 흡인 세포검사 등을통해서 진단할 수 있다.

갑상선 호르몬은 특히 태아 및 영유아기에 무리 몸의 여러 기관이 발생하고 성장하는데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한다. 이시기에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면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그러므로 임신 시 에는태아에게 영향을 주는 산모의 갑상선 기능이 정상인지 확인해야 한다.

◆갑상선암의 종류

갑상선암은 우리나라 여성암 중발생률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흔하고, 보통 천천히 자라고 예후가 좋은 착한 암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모든 갑상선암이 그런 것은 아니며 정상세포의 모양과 기능을 어느정도 갖추고 있느냐를 말하는 분화정도에 따라서 그 예후가 다르다.

유두상암이나 여포암 같은 분화가좋은 암은 예후가 좋지만 수두암이나 미분화암 같이 분화가 나쁜 암은예후가 좋지 않고 치료도 어렵다. 다행스러운 점은 여러 가지 갑상선암중 가장 치료가 잘 되는 유두상갑상선암의 비중이 높다는 것이다. 2010년 발표된 한국중앙암등록본부 발표자료에 따르면 2008년 갑상선암 전체 발생건수 중 유두상암이93.1%를 차지하였다.

◆갑상선암, 알면 이길 수 있다

갑상선암은 뚜렷한 증상이 없는경우가 대부분으로 피곤하고 의욕이없으며 무기력한 증상들과는 관련이없다. 갑상선암은 아니지만 갑상선질환 중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있으면 피곤하고 기운이 없으며 추위를잘 타는 증상이 있을 수 있으므로 특별한 이유 없이 많이 피곤할 때에는가까운 병원을 방문하여 갑상선 검사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임신부는 갑상선 질환에 유의해야 한다. 갑상선 호르몬이 태아의 뇌 발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때문이다. 하지만 임신부는 일반적인 임신의 증상과 혼동돼 갑상선 기능에 문제가 생겨도 발견이 어려울때가 많다.

임신부에게서 관찰되는 갑상선의생리적 변화를 살펴보면, 임신 초기에는 갑상선 결합 글로블린은 증가하고 갑상선 자극 호르몬은 감소한다. 또 태아의 요오드화물 사용량이증가하면서 산모의 혈장 내 요오드수치가 감소하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임신부의 요오드 하루 섭취권장량이 일반성인 기준보다 높다. 일부에서는 임신 중 혈장 내 요오드화물의 감소로 인해 갑상선의 크기가 증가하게 되지만 분만 후에는 대부분정상적인 크기로 돌아오게 된다.

임신 중에 갑상선에 종양이 발견된 경우, 갑상선암에 대한 검사를해도 괜찮은지 걱정을 많이 한다. 검사들 중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검사인 초음파, 미세침흡입 세포검사, 갑상선 기능 검사는 태아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으므로 겁내지 말고 검사를받아도 된다. 임신 중에 갑상선암이발생했더라도 임신을 하지 않은 다른 사람들과 비슷하게 치료할 수 있다. 또한 갑상선암으로 수술 받은경우에도 별다른 걱정 없이 임신을할 수 있기때문에 적절하게 주의만기울이면 태아와 산모 모두에게 나쁜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