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감독, 사의 표명
김상식 감독, 사의 표명
  • 김덕룡
  • 승인 2009.03.03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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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 성적 부진…구단측과 불협화음설도 '솔솔'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벌어졌다'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 김상식(41) 감독이 지난달 28일 구단측에 전격 사의를 표명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온 것으로 알려져 팀이 비상국면에 돌입하게 됐다.

2일 오리온스 구단 관계자는 김상식 감독이 지난달 28일 SK와의 경기 직후 구단에 사표를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날까지 김 감독은 휴대전화를 끊 채 외부와의 연락을 일체 단절하고 있다.

오리온스 구단측은 3일 심용섭 단장과의 미팅을 통해 최종적으로 김 감독의 사표 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구단측은 “김 감독이 심적으로 많이 지친 상태인 것 같다”고 밝혀 김상식 감독의 사퇴를 기정사실화했다.

지난 2007년 코치를 시작으로 오리온스에 몸을 담은 김상식 감독은 2007~2008 시즌 도중 이충희 감독이 7개월만에 하차하면서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어 오다 올 시즌 정식 감독으로 사령탑에 올랐다.

그러나 `매직핸드’ 김승현을 비롯한 주전들의 줄부상과 외국인 용병들의 부진 등 악재가 겹치면서 16승29패의 초라한 성적을 기록, 현재 10개 구단중 9위에 머무르고 있다.

일각에선 김 감독의 이번 사의 표명 배경과 관련, 구단측과의 불협화음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김 감독에 앞서 지난해 12월 정한신(40) 코치 역시 계약기간을 한 시즌도 채우지 못한 채 사임 한 바 있다.

당시 구단측은 “개인적인 일이 있어서 사임을 결정했다”며 “다른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 코치의 경우 예전 동부의 전력분석 코치로 활약해 오다 지난 시즌 중반 구단측의 구애로 코치로 부임한 만큼 그가 별 다른 이유없이 시즌 초반 스스로 사퇴를 결정한 것은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오리온스는 그 동안 선수 운영에 대한 구단측의 코칭스태프에 대한 간섭과 이해관계에 따른 근거없는 소문 등이 적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결국 경기 외적인 곳에서 끊이질 않았던 불협화음이 김 감독의 중도 하차를 부추겼다는 해석이 나올만 하다.

3일 김 감독이 정식으로 사퇴할 경우 구단측은 코칭스태프 영입 없이 정재훈 코치 홀로 시즌을 마무리한 뒤 정규리그가 끝나는 데로 감독 선임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편 김상식 감독은 기업은행과 SBS에서 선수로 활약했으며 은퇴 직후인 2004년부터 SBS 코치로 지도자를 시작했다.

2006-2007 시즌에는 KT&G(전 SBS) 감독대행을 맡아 10승9패를 올려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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